제주갤러리 공모 당선전

고순철 展

 

소금정원(Salt garden)

 

달의 정원_194x130cm x 5EA_Acrylic on canvas_2019

 

 

제주갤러리(인사아트센터 B1)

 

2023. 7. 26(수) ▶ 2023. 8. 7(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8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B1

 

 

풍화(風花)_130x194cm x 3EA_Acrylic on canvas_2020

 

 

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송재경)는 제주 지역에 국한되어 활동하는 작가 혹은 제주 출신 작가의 전시 기회를 확보하여 제주 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으로, 제주갤러리 전시 대관을 공모한 바 있다. 올해는 11건의 작가·단체가 선정되었으며, 2024년 2월까지 제주갤러리에서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고순철 작가의 작품으로 꾸려진다.

고순철(1968~)은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제주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학과를 전공하였다. 2004년 제주 청년 작가전에서 우수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제24회 예총 예술문화상 공로상(2010)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19 제주도립미술관 10주년 제주작가 조명전 《99+1》, 아트페스타인제주 2021 《산지열전(山地展)》, 2021 문화도시 조성 서귀포시 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 《서귀포에 바람》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금정원(Salt garden)》은 “염생괴석 시간을 품다”는 주제로 해안가의 독특한 기암괴석과 염생식물(鹽生植物)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였다. 염생식물은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갯벌 주변 등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일컫는다. 그는 제주의 해안사구와 염습지 등에 서식하고 있는 염생식물을 주제로 자신이 나고 자란 제주의 일상이자 주변 환경을 감각적으로 기록한다. 그는 강한 바람과 햇빛, 건조한 지표면, 염분이 높은 지하수 등 쉽지 않은 바닷가 환경에서 살아가는 염생식물을 통해 모든 것에 흔들리지도 좌절하지도 않으면서 괴로움·그리움·사랑·기다림 그리고 아픈 상처를 이겨낸 인고와 번뇌의 세월을 품은 어머니의 노동 시간과 공감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작가는 “척박한 땅에서도 바닥에 낮게 붙어 바람에 맞서지 않고 순응하며 자라는 땅찔레꽃은 제주 해녀의 삶과 닮았다”라고 말한다.

 

 

물들다 2_112x194cm x 6EA_Acrylic on canvas_2020

 

 

전시는 6여 점의 대작과 염생식물을 식물도감 형태로 작업한 소품 등 20여 점의 회화 작품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에 펼쳐진 익숙하지 않은 염생식물을 통해 제주인의 삶과 풍광을 담아내고 있다. 대표작 <달의 정원>은 작가가 기록한 염생식물의 사계절 변화를 재구성하여서 한 화면에 담아낸 작품이며, <염생괴석>은 제주 서귀포 동쪽 성산일출봉에서 서쪽 형제섬까지 사계절을 담아낸 작품이다.

고순철 작가의 이번 전시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그의 삶과 환경이 예술로 승화되어 표현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전시의 평론을 맡은 박남희(제3회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는 고순철 작품은 “그의 초기 시대부터 지속한 자연 풍경은 작금의 식물과 공존의 시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바다, 어머니, 그리고 타인들과 관계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라고 말하면서 그의 작품은 “감각적이면서도 실증적인 층위들이 직조된 작가의 실존적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라고 평하였다. 일상 속 잡초 같은 염생식물을 통해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고순철 작가의 전시는 7월 26일(수)을 시작으로 8월 7일(월)까지 진행된다.

 

 

염생괴석_194x97cm x 8EA_Acrylic on canvas_2020

 

 

어멍바당_194x130cm x 5EA_Acrylic on canvas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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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726-고순철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