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바라보는 창작가의 시선 <5>

 

정평한 展

 

귀화(歸化) - 뿌리내린 식물, 뿌리내릴 사람들

 

귀화-토끼풀_91x91cm_캔버스위에 아크릴_2022

 

 

 

2023. 7. 22(토) ▶ 2023. 7. 30(일)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23번길 90 | T.032-777-5446

 

www.instagram.com/dodeun_arthouse

 

 

귀화-민들레_81x81cm_캔버스위에 아크릴_2022

 

 

귀화(歸化)의 사전적 의미는 생물이 본래의 자생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생존, 번식하는 것이다. 나는 매일 이들을 본다. 어느 날은 산책길에서, 또 어떤 날에는 등굣길에 잠시 만나 인사하기도 하고 온종일 붙어 있기도 하다. 이들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피고 져서 오랜 시간을 녹여 토착화하면 귀화식물(歸化植物)이라 불릴 것이고, 이들이 이 땅에 온 힘으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한다면 귀화한 사람(歸化人)이 된다. 모든 것이 다른 낯선 땅에 아는 이 하나 없이 자리 잡고 살아남은 또는 살아남아야 하는 것을 보면 식물과 사람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 자주 보던 얼굴들. 이들의 이름은 아까시나무, *훼미, 민들레, *얄다, 토끼풀, *비올레타, 자운영, *미쉘, 달맞이꽃, *임란, 코스모스, *틴투린이다. 우리 곁에 너무 흔하고 익숙해서 외래종이란 게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은 식물들과 내가 가르치고 있는 다문화 학생들은 내 그림 안에서 서로 닮아가고 있는 인간(人間)의 풍경인 것이다. (*는 학생들의 이름이다.)

 

 

귀화-아까시_91x91cm_캔버스위에 아크릴_2022

 

 

귀화-애기나팔꽃_91x91cm_캔버스위에 아크릴_2023

 

 

귀화-자운영_81x81cm_캔버스위에 아크릴_2022

 

 

귀화-코스모스_81x81cm_캔버스위에 아크릴_2022

 

 

이주2_81x81cm_캔버스위에 아크릴_2023

 

 

귀화_66x40cm_헌철판위에 아크릴_2022

 

 

 

 

 
 

정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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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722-정평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