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재 展

 

WOO ZOO

 

 

 

갤러리효

 

2023. 6. 30(금) ▶ 2023. 7. 22(토)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90길 11/102동 1F | T.02-716-3331

 

www.instagram.com/gallery_hyo

 

 

 

 

터치 하나에 집중하며 그리다 보면 전체가 어떤 모습인지 떠올릴 겨를이 없다.
물감을 얹는 순간은 그 터치가 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다.
수행자적인 태도 속에서 만들어진 마티에르의 흔적은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매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특별한 나날을 추억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삶의 끄트머리에서 보면, 보통의 날이 전체를 이루듯. 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이, 또 우리 자신이, 작은 일부이면서 또 동시에 우주의 전체라는 것을 느낀다.
흘리듯 보내는 일상의 어느 한때는 너무나도 소중한 인생에서의 한 페이지면서 전부인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정처 없이 우주를 부유하며 서로의 궤적을 그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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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630-박용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