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원 초대展

 

하나이면서도 여러 개의 공간

 

Allotropism-The Heritage_acrylic on canvas_162.1x130.3cm_2019

 

 

AD갤러리

 

2023. 5. 25(목) ▶ 2023. 6. 23(금)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28길 56, 3F | T.02-545-8884

 

 

Allotropism(同質異形)_acrylic on canvas-board & pinewood_130.3x162.1cm

 

 

AD 갤러리는 이계원 작가를 초대하여 5월 25일(목)부터 6월 23일(금)까지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 이계원은 회화적인 평면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한다. 하나는 평면 위에 여러 겹의 색면을 겹쳐 놓아, 평면의 의미를 극대화한다. 다른 하나는 물감이 흐르는 평면을 나타내어, 물감의 흔적을 통해, 사람의 행위를 암시한다. 마지막 하나는 평면을 유지하면서도 이탈시켜 돌출된 입체적인 구조를 연출한다. 돌출된 화면을 비롯하여, 그의 다양한 요즘 시도들은 추상화를 일루전이 있는 추상화로 바꾸고 있다. 작가의 추상의 개념은 전통적인 추상화의 의미와는 다르다. 그의 평면은 자세히 보면 반드시 여러 색으로 여러 층을 이뤄내고 있는데, 이 사실은 우리에게 단순하고 명백한 색의 사실이기보다 수많은 시간과 노력, 공간적인 이질성을 포함하고 있다. 그가 이루내는 평면의 겹들은 그러한 공간[복수적인 공간]을 암시하듯 화면 가장자리에 여러 색들이 겹을 이뤄내고 있다. 그래서 여러 겹의 면들은 단순한 의미의 평면성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이 단일성과 복합성 사이에 만들어지는 모순은 오히려 새로운 추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의 공간은 중이적인 단일성을 이뤄낸다.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평면이면서도 평면이 아닌 공간이다. 즉 단수이면서도 복수의 공간인 것이다.(…)
그의 제목 또한 흥미롭다. 작가는 Allotropism(同質異形)이라 부른다. 형상은 다르지만, 같은 특질을 갖는, 다르면서도 같은 것이다. 마치 삼위일체처럼, 위상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하나인 존재임을 생각나게 한다. 흐르거나 고여있거나 또 돌출하거나 결국 동일한 존재임을 볼 수 있고, 이 관점에서 “복수적인 하나”(에하드), 복수적인 자기동일성을 생각나게 한다.
그는 이러한 병열적인 공간, 병렬적인 의견(Para-doxe)을 제시하며, 그는 역설적인 추상 공간(paradoxe)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하면서도 복합적인 공간은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의 시기에 어울리는 색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강태성, 「이계원, 하나이자 여러 개」 중 일부 (2023))

 

 

Allotropism-The Heritage_acrylic on canvas_100.0x65.1cm_2022

 

 

Allotropism(同質異形)_acrylic on canvas-board & pinewood_130.3x162.1cm_2022

 

 

Allotropism(同質異形)_acrylic on canvas-board & pinewood_110.3x110.3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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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525-이계원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