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연 展

 

pieces of me

 

 

 

마리나갤러리

 

2023. 5. 3(수) ▶ 2023. 5. 23(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호수로817 레이킨스몰 2F 260호

 

www.instagram.com/marina_h_gallery

 

 

piece of emotion_32x38cm_ceramic_2022

 

 

나의 작품은 회화와 도자기가 공존하는 이야기가 담긴 한편의 옴니버스이다.

조각이 모여 완연한 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은 평온시리즈(Piece of Peace) 도자위에 회화적 표현을 활용한 작품으로 비정형으로 깨어진 도자조각을 조화롭게 맞추어 정형화된 작품으로 그 위에 전사지를 사용하여 회화적 요소를 가미한다.

동양적인 정서와 모던한 추상회화를 접목한 시간시리즈(Piece of Timeless) 동서양의 시간을 초월한 나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표현한 작품이다.

작은 감정, 기억, 경험이 입체적으로 표현된 감정시리즈(Piece of Emotion) 도자조각을 활용한 모자이크 작품으로 도자조각마다 색깔과 질감, 입체감을 달리 표현한다. 형태를 단순화시키고, 면과 색으로만 표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단순한 구상일수록 다양한 해석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작품의 매력이다.

영원한 현재, 흙의 변화과정을 통해 표현된 순간시리즈(Piece of Moment) 도자 모자이크 위에 텍스트 오브제를 활용한 기억시리즈(Piece of Memory) 작품 전체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테마로 도자조각에 텍스트를 오브제로 표현한다.

자연에 일부를 모티브 삼아 오브제를 활용한 자연시리즈(Piece of Nature) 기존의 벽면 오브제에서 영역을 넓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자기를 자연에서 모티브삼아 도자기표면에 오브제로 활용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piece of memory no2_27x27cm_ceramic_2022

 

 

쪼개지고 다시 조합하는 과정을 반복한 달시리즈(Piece of Moon)는 나의 작업실에서 올려다봤던 한쪽이 약간 기울어진 추석 보름달을 회상하며, 비정형적인 도판 조각을 퍼즐형식으로 재배치한 부조작업으로, 비대칭적인 달의 형태는 나의 내면에서 점차 완벽한 구형이 된다. 내면화된 달의 형상을 함께 선보여 고요하면서 서정적인 달 항아리의 인상을 전했다.

나의 작품은 작품이 곧 장르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작품의 재료는 행위예술로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완성된 도자를 ‘깨뜨림’ 이라는 행위를 통해 작품의 소재로 쓴다. 작은 조각조각은 그 마다 작은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다.

조각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색감, 입체감, 질감은 우연성과 결합하여 나의 내면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밝고 빛나는 순간, 따뜻하고 소중했던 시간, 어둡고 거친 기억, 숨기고 싶은 내면의 감정, 돋보이고 싶은 한 켠의 이야기 등이 오롯이 조각들로 표현된다.

의도하지 않은 깨짐의 형태로 이뤄진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내가 의도하거나 의도하지 않았던 경험과 시간들로 채워진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이는 작품을 보는 이에게 삶의 순간순간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태도를 요구하며 그 순간들과 교감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그동안 감지되지 않았던 자기 자신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작품을 통해 관객이 자신과 만나게 하고 통하게 하는 매개자가 되길 희망한다. 이처럼 독창적인 도예에 대한 시각적 경험은 나와 만나는 전인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piece of memory no3_27x27cm_ceramic_2022

 

 

piece of moment no2_78x160cm_ceramic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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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503-전지연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