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곤 展

 

무위의 풍경 II

A LANDSCAPE OF WU-WEI (II)

 

무위의 풍경2-23_72.7x60.6cm_한지에 옻칠 금분_2023

 

 

갤러리 라메르 2전시실

 

2023. 4. 26(수) ▶ 2023. 5. 1(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5길 26, 홍익빌딩 | T.02-730-5454

 

www.gallerylamer.com

 

 

무위의 풍경2-24_72.7x60.6cm_한지에 옻칠 금분_2023

 

 

.....중략.......

 

더구나 그러한 의도의 반영은 대개 예술적 형상화 과정에서 특정한 형상이나 색깔 등의 매개체(medium)를 거치면서 개별적으로 분절된 한계를 설정합니다. 파란 안경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파랗게 보이고, 둥근 창으로 내다보는 풍경이 둥근 형태로 규정되듯이, 개별화 과정은 형상의 한계를 통해 비로소 구현되고 확정되지만, 예술가가 선택하고 사용하는 개별화의 매개 작용은 대상을 그것이 위치한 전체에서 따로 떼어내는 의도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무위의 풍경2-26_72.7x60.6cm_한지에 옻칠 금분_2023

 

 

예술적 형상화를 빚어내는 개별화의 작위적 의도는 보이지 않는 뿌리를 망각한 채 아름다운 꽃이나 달콤한 열매를 표현하지만 그것이 비롯된 줄기와 뿌리는 드러내지 못합니다. 형상을 넘어선 현대 예술이 주체의 생각이나 감정 혹은 타자의 응시를 표현하는 것이 꽃이 비롯된 줄기를 드러낸다면, 명상 예술 혹은 영성 예술은 보이지 않는 뿌리를 탐색하고 나아가 뿌리를 길러내는 대지를 표현합니다. 뿌리가 현상적 세계를 보고 의식하며 느끼는 ‘나’라면 대지는 그러한 ‘나’를 넘어선 궁극적이고 초월적인 존재입니다.

 

 

무위의 풍경2-43_90.9x72.7cm_한지에 옻칠 금분

 

 

<무위의 풍경 2>는 모든 작위적인 의도와 생각을 비운 채 ‘있는 그대로’의 ‘자연’(自然)이 주체와 객체, 나와 남의 작위적 매개작용 없이 저절로 드러난 ‘자현’(自現)의 현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주체와 대상이 개별적으로 분리되지 않은 총체적 하나가 다른 어떤 매개(medium)도 거치지 않고 직접적인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자유’(自由)롭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들은 작위적 의도를 비워서 단순해진 형상과 빛깔의 정형성을 넘어서면서 오히려 그 뿌리가 되는 자연(自然)의 바탕 질감을 오롯이 드러냄으로써 근원적이고 초월이며 총체적인 하나가 스스로 드러내는 에너지-빛의 또렷한 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략...

 

박종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교수)

 

 

무위의 풍경2-45_90.9x72.7cm_한지에 옻칠 금분_2023

 

 

무위의 풍경2-48_91x73cm_한지에 옻칠 금분_2023

 

 

무위의 풍경2-49_70x60cm_한지에 옻칠 금분_2023

 

 

무위의 풍경2-51_73x61cm_한지에 옻칠 금분_2023

 

 

 

 

 
 

이형곤

 

개인전 | 27회

 

해외전 및 아트페어 주요단체전 등 200여회

 

심사역임 | 대한민국 미술대전 | 경인미술대전 | 호국미술대전(국방부) | 교정전시회(법무부)

 

현재 | 영국 StART Art Global Ltd 소속작가 | KCAA | 윤슬전업작가회 | (사)한국미협 강화지부장 역임

 

E-mail | butta120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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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426-이형곤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