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오즈콧 展

Ozcot of five

 

신수진 · 안성규 · 조혜정 · 준gk · 한정현

 

 

 

예술공간 수애뇨339

 

2023. 3. 3(금) ▶ 2023. 3. 31(금)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길 339 (평창동) | T.02-379-2970

 

http://sueno339.com

 

 

신수진 作_Window series_relief on paper_76x56.5cm_2022

 

 

3월 3일 예술공간 수애뇨339에서 신수진, 안성규, 조혜정, 준gk, 한정현 작가가 참여하는 <다섯, 오즈콧>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의 출발점은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저자 프랭크 바움(Frank Baum, 1856-1919)이 할리우드에 살면서 자신의 집이자 작업실이었던 공간을 \'오즈콧\'(OZ cot: 오즈의 작은 집)이라 불렀던 에피소드에서이다. 마법의 땅이자 허구의 장소인 오즈가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장소가 되게 하고, 현실을 기반으로 환상적인 동화를 만들어내는 다섯 작가들, 그들의 작업실을 선보이며 그에 대한 서사를 담고자 했다.

자연물에서 추출한 작은 요소들을 이용해 선과 색이 집합된 추상적인 공간을 이루어내는 신수진, 도시와 하늘의 경계를 그리며 대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과 세상을 보여주는 안성규, 내면에서 시작한 사회구조적인 문제의식을 강조하면서 역사적 관점을 재조명하고 이것을 16mm 필름으로 촬영하는 조혜정, 단단한 유리 물질에 숨을 불어 넣어 유기적 형상의 사물로 변형하는 작업을 선보이는 준.gk, 평범한 가구에 새 가치와 시각을 불어넣어 실험과 실용이 위트 있게 공존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한정현. 이 다섯 작가는 닫힌 현실의 공간에서 상상의 문을 열어 전혀 다른 현실을 만들어낸다. 작은방에서 창문 너머를 상상하며 겹겹이 쌓인 그라데이션 무지개를 보여주고, 상가 2층 구석에서 세상과 삶을 관조할 수 있도록 대자연과 도시를 다채로운 색채의 물감과 붓으로 담아내고, 과거에 동물의 축사로 쓰였던 단층 건물에서 현대인의 불안한 삶을 연상시키는 작품을 유리로 풀어내고, 먼지와 대팻밥이 가득한 명장의 작은 공장에서 역동적이고 정교한 가구를 탄생시킨다.

이번 오즈콧 전시장은 전시 현장이면서 다섯 작가의 공동작업실로 기능한다. 낯선 사람을 찾아간다는 것은 새로운 시각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립을 벗어나서 타인의 삶에 참여하며 관심을 가지고 서로 의존하는 연결된 존재라는 걸 느끼고 ‘나’들의 연대가 될 때 다른 삶으로의 전환을 꿈꾸는 예술적 상상력이 상승할 것이다.

 

 

안성규 作_경계(Border)23-151 독도의 새벽_oil on canvas_181.8x227.3cm_2022

 

 

조혜정 作_센서스 코뮤니스 Sensus Communis_16mm film 45min_2023

 

 

준.gk 作_like that_ soda glass, stainless steel_150x70x7cm_2020

 

 

한정현 作_X series 001_oak, mirror_1500x890x350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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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303-다섯, 오즈콧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