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환 초대展

 

관계와 인식 그리고 변화

 

artist 01_70x60cm_아크릴커팅위에 채색_2022

 

 

 

2022. 12. 21(수) ▶ 2022. 12. 30(금)

작가와의 대화 | 2022. 12. 24(토) 오후 4시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로11번길 1-4

기획 | 이영희, 정창이

 

 

 

one day_72.7x60.6cm_장지에 채색혼합_2022

 

 

이두환의 작업은 대상 외 외적으로 보이는 형상보다는 감춰진 내면의 모습을 알고자 하는 궁금증에서 기인한다. 아마도 궁금증의 시작은 고향인 인천에서 멀어진 광주에서의 오래 생활의 적응과정에서 관계의 뿌리 내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변의 관찰로부터였을 것이다. 이방인처럼 살아온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에 대한 고민을 자화상으로 표현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작품 속 대상의 시선이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과 나 자신이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 속에 이입시킴으로써 그들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분들이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shoot_390x130cm_장지에 채색혼합_2022

 

 

작가노트

현대인의초상 - 이미지의 변증법(나를 찾아가는 여정)

 

나의 작업은 대상의 외적으로 보이는 형상보다는 감춰진 내면의 모습을 알고자 하는 궁금증에서 기인한다. 아마도 궁금증의 시작은 고향인 인천에서 멀어진 광주에서의 오랜 생활의 적응과정에서 관계의 뿌리내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변의 관찰로부터 였을 것이다. 초기 작업은 karma란 주제로 인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대상 인물형상의 데포르마시옹déformation을 통해 인간의 기작을 표현 했었다. 이방인처럼 살아온 나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부대끼며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에 대한 고민을 자화상으로 표현함으로써 정립시키고자 했다. 그렇게 관계맺음을 통해 나 라는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은 결국 타자를 통한 자신에 대한 사유의 결과로 현재의 작업은 나 자신과 타인의 이해, 즉 이 둘의 지양을 통한 즉자대자적 상태를 모색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관조_145x91cm_장지에 채색혼합_2021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타인을 통해 비춰지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작업과 나 자신에게 비춰지는 타인의 또 다른 내면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이 그것이다. 사람의 정신이나 내면은 형상을 갖추고 있지 않으므로 작품은 나 자신의 주관적인 해석에 의해 작품으로 표현된다. 이는 마치 형상이 없는 바람과 빛이, 흔들리는 풀잎과 반짝이며 흐르는 수면을 통하여 그 존재가 인식되는 과정과도 유사하다 할 수 있다. 안료를 쌓는 것이 아니라 교차시키는 과정을 통해서 결이 생겨나고 그 겹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많은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복잡다단함이고, 나 자신을 투영해 교차시키는 작업과정은 내가 느껴온 관계와 그것으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를 말하는 과정이며 외부 대상과 내면에 대한 사유와 인식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어떤날 02_70x60cm_아크릴커팅위에 채색_2022

 

 

작품은 현대사회의 통념과 예술의 일탈성, 내면과 본성의 변화와 진실,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의 관계, 대인관계에서의 소외감과 관계에 대한 스스로의 외면, 박약한 자신의 의지를 다잡기 위하여 끊임없는 다짐을 반복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주관적인 해석으로 형상화하여 그 메시지를 전달한다. 타인의 형상이지만 공감을 얻고자 다른 이미지의 여러 도상을 차용해 화면에 재 조합 함으로써 감상자로 하여금 그 도상이 가지고 있는 함의(含意)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시에 작품 속 형상들이 피사체로서 갖게 되는 외형적 한계를 벗어나 감상자와 공명(共鳴)하여 사유의 잔잔한 영역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좋아해 01_70x60cm_아크릴커팅위에 채색_2022

 

 

파란 선인장_72.5x60.6cm_장지에 채색혼합_2022

 

 

 

 

이두환

 
 

이두환 | Lee Doohwan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수료

 

개인전 | 11회 | 광주, 함평, 장성

 

기타 기획전 및 단체전 | 300여회 | 상상속 거울나라(해동문화예술촌, 담양) | 무등길 예술산책(국윤미술관, 광주) | ACAF2020(한가람미술관, 서울) | 4인작가의 수작전(함평군립미술관) | 반복과 변화전(의재미술관, 광주) | 기다렸쥐전(신세계갤러리, 광주) | 아트아시아2018 (일산 킨텍스) 등

 

레지던시 | 2020 국윤 미술관 레지던시 | 2018 소촌 아트팩토리 레지던시 | 2016~17 의재미술관 레지던시 | 2013 잠월미술관 레지던시

 

수상내역 | 2020 ACAF2020 특별상 | 2020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 2018 광주 문화예술상 의재 허백련 특별상 | 2011 한국화 특장대전 대상(문광부 장관상) | 2002~ 대한민국 미술대전입선, 광주광역시전 입, 특선, 한국화대전 입, 특선 | 어등미술대전 우수상등 다수입상

 

현재 | 광주광역시전, 무등미술대전 심사 | 한국화 대전 초대작가 | 세발까마귀회 | 광주 미협 청년분과이사 | 전통과 형상회, 새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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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1221-이두환 초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