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김영빈 展

 

점, 선, 면 그리고 색

Dots · Lines · Areas and Colors

 

사랑 이야기 (The Love Story)_53x45.5cm_Oil on Canvas_2022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제2전시실

 

2022. 11. 24(목) ▶ 2022. 12. 2(금)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로 33 | T.1577-7766

 

www.artgy.or.kr

 

 

분노한 산림 (Angry Forest)_53x45.5cm_Acrylic on Canvas_2020

 

 

2022년 올봄에 경기문화재단의 원로 예술 활동 지원 프로젝트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해야만 하는 조건이라 제가 사는 고양시 일산에 있는 전시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시립미술관으로 고양문화재단의 두 전시장이 있는데, 고양아람누리에 있는 아람미술관과 고양어울림누리에 있는 어울림미술관입니다. 아람미술관은 올 전시 일정이 전부 예약된 상태라서 고양어울림누리의 어울림미술관을 초여름에 담당자와 전화로 계약하였습니다. 어울림미술관도 1층 제1 전시장 - 296.95㎡(90평)과, 2층 제2 전시장 - 235.92㎡(71평)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조촐하게 10호 크기의 작품 20~30점 정도로 전시를 치르고자 하여 2층의 71평 제2 전시장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였던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곳은 평수보다 엄청 넓게 보였고 더군다나 두껍고 큰 칸막이가 전시장 중간 벽에 두 개나 설치가 되어있었습니다. 관계자분이 너무 큰 칸막이라 한쪽 벽에 붙이면 어색할 것 같으니 그대로 중간에 위치한 그 칸막이들 위에도 작품을 거는 것이 어떠하겠느냐고 조언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전시장 전시공간을 계산하여 작품을 준비하였더니 89점이나 되었습니다. 물론 손바닥만 한 작품에서 1호, 2호의 소품 작품들도 포함한 작품 수입니다. 봄에 계약해놓고 다른 일들로 바쁜 시간을 보낸 뒤 늦가을에 제22회 개인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Uncharted 8_53x45.5cm_Mixed Media on Canvas_2022

 

 

비교적 오래전에 제작했던 작품들도 선뵙니다. 저는 전부터 서정적인 추상 작업을 해오고 있어 요즈음 제작한 작품과 비교해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형 요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점과 면과 선 그리고 색으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 자체를 추상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각에 일어나는 일은 극히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만일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내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하고 있는 순간도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과거 속의 한 정점에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 이 글자가 이 종이 위에 써지는 순간도 과거로 흘러가 시간과 함께 지난 일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나는 작가 노트에 '삶은 추상이다. 누구나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고 다가올 시간을 유추한다. 현실의 순간은 찰나이다.'라고 적어놓고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새기고 다가올 시간을 미리 가늠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추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삶의 표상은 하나의 상징(象徵)으로 저의 화면 속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번 개인전을 위해 틈틈이 작업해 왔던 작품들과 이전에 제작했던 작품들을 가지고 “점 · 선 · 면 그리고 색 (Dots · Lines · Areas and Colors)” 이란 주제로 손바닥만 한 소품에서부터 50호 정도 크기의 서정적 추상 작품 약 90점을 가지고 7일간 전시를 합니다. 올해도 바쁘게 보낸 한 해였습니다. 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 장애인 전업 미술가협회에서 한국에서는 제일 큰 장애 미술인들의 행사인 2022 장애인 창작아트페어를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가 조직위원장을 맡아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서울 aT센터 전시장과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에서 개최하였던 아트페어를 모두 잘 마쳤습니다.

 

 

사랑의 의미 (The Meaning of Love)_53x45.5cm_Acrylic on Canvas_2020

 

 

그리고 이어서 올봄부터 작업을 추진해왔던 스위스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는 한국 장애인 전업 미술가협회 회원들의 작품 전시 준비를 위해 역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협회 회원 28명의 작품이 유엔본부에서 11월 28일부터 12월 9일까지 약 2주간 동안 전시가 됩니다. 작품들을 모두 모아 국제작품 전문운송업체에 보냈습니다. 아마 이 개인전이 시작될 때쯤 회원들의 작품들이 파리를 거쳐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자부심을 느낍니다. 끝으로 저의 서정적 추상 작품들을 감상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행복감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저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1월 늦가을에 김영빈

 

 

회상 (Reflection)_45.5x53cm_Oil on Canvas_2014

 

 

추억여행 (Trip for Memory)_45.5x53cm_Oil on Canvas_2013

 

 

실체와 형상 (Substance and Configuration)_41x41cm_Oil on Board_2007

 

 

소소한 추억 (Small Memories)_53x45.5cm_Acrylic on Canvas_2018

 

 

 

 

 
 

김영빈 | Kim young bi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 전공

 

개인전 | 22회 (국내·외) | 아트페어 | 19회 (국내·외) | 단체전 | 450여회 (국내·외)

 

수상 |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대상수상 및 각종 미술대전입상 45여회 (국내·외) |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 홍익대학교 총장상 수상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 회장 |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 | (사)대한민국창작미술협회 운영위원 | 각종미술협회임원 역임, 각종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심사위원 역임

 

E-mail | kimyoungbi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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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1124-김영빈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