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정(김용선) 초대展

 

색동서재展

 

 

 

 

2022. 11. 11(금) ▶ 2022. 11. 20(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김천정(김용선)초대전 YouTube | https://youtu.be/fP0wVnmZfbg

 

 

 

 

색동서재

 

글, 금보성

 

김천정 작가의 작품에 읽혀지는게 있다.

자유함과 절제함이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서예의 한 획을 반복하면서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자 하는 구도자 같은 수행이 읽혀진다. 자유함이란 어느 한쪽으로 기울여진 힘이 아닌 치우치지 않은 더 소유하거나 넘치지 않은 절제에서 오는 평안인듯 싶다.

 

단 하나의 색채로 층을 만든 깊이가 아닌 먹의 농도로 화면을 펼쳐 놓은 수묵의 재간이 아니다. 한 호흡에 하나의 색채를 내려놓고 다시 한 호흡에 다른 색채를 배열하는 것이 단순 반복의 재간으로 가능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전통적 오방색을 직접 다루지 않고 그 색채의 날 (생)것을 사용하지 않았다. 숨죽인 배추처럼 맵고 짜운 오방색의 칼칼함 보다 그 굴레에 갇히지 않고 자유스러운 색채를 통해 아름다운 합창의 화음같은 파노라마를 들려준다.

 

책이라는 이미지에 집착했던 계절의 진통을 겪고서 비로서 내려 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자유함이란 깨달음이다.

승화라고 한다. 내 눈앞에 보이는 것에서 조금씩 멀어지면 이미지는 희미해 지고 뭉퉁그려진다 우주에서 지구도 하나의 점이 되듯이...

작가 김천정은 보이는 것에서 조금 뒤로 뒤로 물러서서 사물을 이해하고자 했던 것이다.

 

 

 

 

사물을 인식하기 위해 앞으로 조금 더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뒤로 물러서는 자유함에서 얻은 균형을 깨닫은 것이다.

색동서재는 힘의 균형과 색의 자유로운 화음을 전달하는 행복의 기도인듯 싶다.

책을 위로 쌓다 보면 돌탑 처럼 좁아 지거나, 옆으로 펼쳐 놓으면 중심 처럼 단단하지 않는다. 김천정 색동서재는 어느 한곳을 강조하거나 겹겹이 쌓는 것이 성벽 처럼 단단하다.

 

책이란 인간의 깨달음 고백서이다.

그 깊이에 대하여 왈가불가 하고 싶지 않다. 서재의 책은 때론 수많의 인간의 자화상 같은 군중들이 모여 있는 단체사진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울긋불긋 할수도 있겠다. 사람도 하나의 색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천정의 색동서재는 단순한것 같지만 단순치 않은 다양한 동양의 정신의 사리같은 오감 오미 오색을 빨래줄에 널어 놓은 빨래처럼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이 되기도 한다.

 

 

 

 

 

 

 

 

 

 

 

 

 

 

 

 

 
 

김천정(김용선) | kim, chun-jung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박사

 

개인전 | 26회 | 그룹전 | 400여 회 및 초대전 다수

 

대한민국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등 심사위원 40여 회 | 서울시미술심의위원 등 각종 위원 30여 회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강사역임

 

현재 | 삼육대학교 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

 

Instagram | https://www.instagram.com/kimchunjung

E-mail | cjkim@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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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1111-김천정(김용선)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