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초대展

 

소리의 殘像

 

 

 

잇다스페이스

 

2022. 11. 11(금) ▶ 2022. 11. 20(일)

인천광역시 중구 참외전로 172-41 

기획 | 이영희, 정창이, 조은숙, 민운기(공동기획)

 

 

 

새봄_Acrylic on Canvas_73x53cm_2021

 

 

11월 기획전시 강철 개인전은 ‘소리의 殘像’이다.

강철 작가님은 유년 시절 아버님이 철공회사를 운영하셨다고 한다. 그 대를 이어 40년을 철공 일을 하면서 인천의 근대 산업 현장과 건축물을 그때 그 시각으로 지금까지 그리고 계신다.

40년 동안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을 보면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노력으로 남겨진 기록을(작품) 보면서 현대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림 속 공장들과 정겨운 풍경들이 사라지고 기억 속에 잔상으로 사라진다.

우리의 기억 속에 "잊고 싶은 것" "남기고 싶은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잔상을 함께 공감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가의 그림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라지는 것들을 함께 기억하는 잠시 쉬어가는 편안한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첫눈_Acrylic on Canvas_46x53cm_2021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한 복합문화공간 창영당 조은숙대표는 강철 작가님을 아래와 같이 말했다.

프랑스 화가 밀레가 19세기 농경사회의 평화로운 농업 노동 현장을 그린 대표적인 풍경 화가라면, 나는 강철 작가님을 21세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 도시인 인천의 산업노동 현장을 그리는 대표적인 화가라 부르고 싶다.

화가 밀레는 농촌현장을 취재하면서 관찰자 입장에서 풍경화를 그렸지만 강철 작가는 자신의 노동 현장과 삶터의 풍경을 일기 쓰듯 그리고 계신 체험형 화가이다.

나는 이런 점에서 작가님의 그림과 생활에 깊은 감명을 받으며 동질감을 느낀다.

강철 작가님의 그림 속 인천 풍경과 노동 현장을 보면 지난했던 시대의 아픔보다는 노동의 희망, 인천 구도심의 희망이 보여서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한다.

 

 

하늘을 걷는 사람_Acrylic on Canvas_46x53cm_2021

 

 

작가노트

 

공장기계 소리에 귀가 먹먹할 때가 많았다. 누가 나를 불러도, 쉽게 돌아보기 힘든 삶이었다.

그림 속에 사람들은 말없이 앉아 있거나 서 있다. 고요한 침묵 속에 내려앉은 풍경. 멈춰 있을 것만 같은 순간. 변하지 않은 그림. 오래된 동내. 매일 돌아가는 공장.

 

아직은 오지 않은 내일, 미래를 잘 살아보기 위해 꿈을 외치지만.

붓을 내려놓고 보면, 내가 가장 소리쳐 부르고 싶은 건 있었지만, 사라진 것들.

나이 든 청춘. 정든 사람들의 얼굴. 오래된 골목을 누비는 아이의 웃음이었다.

 

매일 그림을 그린다.

매일 세상이 변한다. 나는 소리쳐 그린다. 사라져가는 것들. 내가 사랑했던 것들.

 

 

해질녁_Acrylic on Canvas_46x53cm_2021

 

 

휴식_Acrylic on Canvas_46x53cm_2021

 

 

 

 

강철

 
 

강철

 

2022 인천 아트플랫폼 지역연구 오픈랩 프로젝트, 김재민이 하인천 공장 연구 발표 특별 초대 섹션 [강철 공장 그림] 2022년 8월4일~8월21일 전시 | 서양화 실기 지도사 취득(2003년) | 근로자예술제 1994년 금상 수상 | 근로자예술제 1995년 금상 수상 | 근로자예술제 1996년 금상 수상 | 인천시민대학 서양화과정(2002년 수료) | 배다리 도깨비 시장 프로그램 운영(2017년부터~현재까지) | 인천 문화사랑 '인천 이야기 그림' 전시(2회.2018년,2019년) | 배다리 미술사 및 뉴트로 강의(2019년 11월~12월 주 2회)

 

직책 | 인천 동구 역사문화 마을 만들기 자문의원 | 인천 동구 배다리 게스트 하우스 자문의원 | 인천 동구 금창동 주민자치 분과장 | 인천 배다리 주민모임 회장 | 인천 배다리 도깨비 시장 회장

 

페이스 북에 그림전시 2020년 5월부터 주1회 | 관련기사: 2021년 10월 굿모닝 인천, 2019년 4월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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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1111-강철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