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섭 展

 

물(物)심(心)

 

 

 

PKM GALLERY

 

2022. 8. 25(목) ▶ 2022. 10. 15(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 T.02-734-9467

 

www.pkmgallery.com

 

 

 

 

PKM 갤러리는 8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선도한 제1세대 거장, 故 정창섭(1927-2011) 화백의 작품전 《물(物)심(心)》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20세기 후반기 진정한 한국적 현대미술을 모색하고자 했던 작가의 예술세계를 동시대 미술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즉, 이번 전시의 의미는 그의 화면을 작가의 실존과 재료의 물성이, 전통적인 미의식과 당대의 새로운 미술 형식이, 오브제의 촉각성과 회화의 시각성이 섬세하게 교차하는 인터페이스로 여기며, 그 현대적인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하는 데 있다.

그의 이번 작품전에서는 한지의 주요 소재인 '닥'을 작업의 원재료로 삼은 1980년대의 <닥(Tak)> 연작에서부터 원숙함으로 화업의 정점을 이룬 2000년대 초에 제작된 <묵고(Meditation)> 연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후반기 예술세계를 집약하는 엄선된 작품들이 공개된다.

정창섭은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와 궤를 같이하는 대표 화가로, 해방 후 반(半)추상과 앵포르멜 시기를 거쳐 1970년대 중엽부터 단색화 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약 30여 년간 한국 종이의 고아함과 그에 내재된 울림을 기반으로 하는 추상 회화를 실현하며 특유의 명상적인 작품관을 구축하였다. 닥을 이용한 그의 작업은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 닥 반죽을 캔버스 위에 두 손으로 펼쳐 주무르고 서서히 응고시켜 이룬 물성의 작업인 동시에, 시간의 투명한 경과를 드러내며 작가의 숨결이 종이의 삶과 하나로 동화되는 ‘물아합일(物我合一)’의 깊은 경지를 내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단색화 그룹의 작가들에 대한 세계미술계의 큰 관심 속에서 정창섭 화백의 독자적 작품세계는 큰 주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전시 기간 중 평론가 임근준의 작가론이 담긴 도록이 출간될 예정이다.

 

 

 

 

故 정창섭 화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1회 입학생으로, 1951년 졸업 후 1953년 제2회 국전에 <낙조>로 특선하며 화단에 등단하였다. 기성의 아카데미즘에 반발하되 특정 미술 단체에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개성을 간직하며 작업 활동을 이어 갔으며, 1961년부터 33년간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재직하였다. 파리비엔날레(1961), 상파울루비엔날레(1965), 인도트리엔날레(1974), Working with Nature: Traditional Thought in Contemporary Art from Korea(1992) 등 유수의 국제 미술행사와 해외 전시에 출품하였고, 국전, 현대작가 초대미술전, 서울미술대전 등 한국미술사의 주요 연례전에 다수 참가하였으며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그는 1953과 1955년 국전 특선상, 1987년 중앙문화대상, 1993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받았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도쿄도미술관, 홍콩 M+, 구겐하임 아부다비 등 세계 유명 미술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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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825-정창섭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