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展

 

기억의 상-전이

 

꽃이 피지 않는 작약-먹구름_acrylic on paper_54x50x61cm_2022

 

 

 

2022. 8. 2(화) ▶ 2022. 8. 19()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명화_acrylic on paper_75x99x3cm_2022

 

 

구름이나 산 위의 바위를 보면서 어떤 모양을 찾아내고 어스름한 밤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무서움을 느끼거나 노란색에서 레몬의 새콤함이 떠올라 침이 고이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특정한 상황에서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이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되었던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가는 본인의 기억을 끄집어 내서 눈앞에 보이는 형상으로 변환 시키는 작업을 하였다. 분명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서 출발하지만 최대한 덜어내고 비워서 최소한의 의도만을 남긴 형상을 세운다. 비워진 만큼의 여백은 관객의 기억, 추억, 경험 등을 떠오르게 하거나 상상하게 하는 매개물로서 존재하게 되며 다시 새롭게 형상을 완성한다.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덩어리는 나만 것이 된다. 같지만 서로 다르다.

 

 

시루는 고양이 2_acrylic on paper_105x32x9cm_2022

 

 

전체 안에서 소외되기 쉬운 개개인이지만 그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까지도 사회 전반의 이야기와 분리되지 않고 서로 순환하는 관계로 인식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개인과 개인 간의 관계를 보다 주체적으로 드러내고 절대로 없지 않는 둘의 접점을 ‘이야기를 담은 형상’으로 소통을 도모 한다.

전시를 관람한 관객들도 각기 다른 경험을 하지만 그 관객들 사이의 공유 및 공감할 수 있는 기억으로 새로운 경로가 만들어져서 서로의 연결을 강화시키고 지속시키는 매개체로 활용되어지길 바래본다.

 

 

아버지와 아들_acrylic on paper_65x75x170cm_2007

 

 

작가노트

아껴진 기억 속 풍경을 흙으로 빚는다.

오래된 기억의 어렴풋함이 가려지고 뒤덮이면서 알맹이로 남는다.

무심한 듯한 알맹이 덩어리는 그렇게 형상으로 세상에 있게 되었고 누군가에게로 스며들 준비를 하며 넓게 기다린다.

 

 

작가와 작품, 그리고 관객_acrylic on resin_life size_2006

 

 

정아네 짱이_acrylic on paper_60x53x59cm_2022

 

 

형제_acrylic on paper_35x60x120cm_2007

 

 

 

 
 

김형기 | 金炯冀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 서울대학교 조소과 졸업

 

개인전 | <기억의 상-전이>, 금보성아트센터, 2022

 

단체전 | <start2007전>, cube space, 2007 | <낙우조각회 신입회원 특별전>, 금보성아트센터, 2021

 

현재 | 서울예술고등학교 출강

 

E-mail | hurbukg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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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802-김형기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