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정 展

 

붉은 겹

 

붉은 산_한지에 주묵_50x150cm_2022

 

 

 

2022. 4. 20(수) ▶ 2022. 5. 8(일)

* 관람시간 : 12:00 - 18:00 | 월요일 · 화요일 휴관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 70 | T.010-8782-0122

 

www.a-bunker.com

 

 

바위_한지에 수묵채색_60x120cm_2022

 

 

붉은 겹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붉으스름한 모래 위로 연노랑빛 잡초 가득한 사막 벌판을 지나 맞닥뜨린 거대하고 붉은 캐니언의 풍경은, 고요히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을 물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브라이스캐니언, 그랜드캐니언, 자이언캐니언, 앤텔롭캐니언 등의 여러 캐니언 지역을 여행하였지만, 특히나 세도나에서의 기억이 더 선명했던 것은 풍경의 색감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겹겹의 바위 층이 기기묘묘한 형태를 이루고, 끊임 없이 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세도나의 붉은 바위산은 파란 하늘 아래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더욱 또렷하게 각인되었다. 세도나는 자기장이 모여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한 영적 에너지를 받고자 많은 이들이 찾아와 명상과 힐링을 한다고 한다. 비단 자기장의 기운 때문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살아낸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바윗돌 하나 하나에 생명의 기운이 깃들어 있음을 다시금 느껴본다.

 

 

숲_한지에 수묵채색_50x60.5cm_2021

 

 

이번 작업에서 특히 주목한 부분은 바위와 흙의 존재이다. ‘먹’이라는 재료에 담긴 역사적인 의미를 빌어 한 겹 한 겹 붓질을 더하는 행위를 통해 오랜 시간 존재한 바위의 견고하고 깊은 역사성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단단하고 붉은 바위와 짙푸른 나무 숲이 딛고 있는 오렌지 빛 땅 위에서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색감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여행은 끝이 났지만, 시간의 흐름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거대하고 광활한 자연을 마음 속에 담아와 먹과 붓을 빌어 뱉어 내어 본다.

- 작가노트 -

 

 

바라는 것도 없고, 원하는 것도 없는,

붙잡는 것도, 끌고 가는 것도 없는,

거기 그대로 있는,

실망하는 것도, 기대하는 것도 없는,

늘 요동 없이 있는 그것이 마음.

 

안리타 <리타의 정원中>

 

 

숲_한지에 수묵채색_40x80cm_2022

 

 

숲_한지에 수묵채색_53x72.7cm_2022

 

 

숲_한지에 수묵채색_53x72.7cm_2022

 

 

숲_한지에 수묵채색_100x100cm_2022

 

 

오후_한지에 수묵채색_33x90cm_2022

 

 

 

 

 
 

이한정 | Lee Hanjeong

 

2009 중국 중앙미술학원 대학원 산수화과 졸업 | 2005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개인전 | 2021 호흡의 시간, 문화공간Kki, 일산 | 2020 고요, 도로시살롱, 서울 | 2019 풍경의 표정, 갤러리다온, 서울 | 2017 풍경의 표정, 이랜드스페이스, 서울 | 2016 풍경의 표정, 갤러리시:작, 서울 | 2015 Fields, 갤러리1898, 서울 | 2010 田園, 공화랑, 베이징, 중국 외 그룹전 다수

 

수상 및 기타 경력 | 2018 LA한국문화원 제 24회 Annual Juried Art Exhibition 선정작가상 | 2017 안양문화예술재단 지역예술활동 공모지원사업 선정작가 | 2017 이랜드문화재단 7기 선정작가 | 2016 갤러리박영 The Shift 1기 선정작가 | 2016 제 8회 후소회 청년작가상 | 2015 제 13회 겸재진경미술대전 | 2014 제 16회 단원미술제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정부미술은행 | 경기도미술관 | 오산시립미술관 | 이랜드문화재단 | 서울동부지방법원 | 의정부지방법원 | 서울시청 | 인천미술은행 | SKMS연구소 외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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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420-이한정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