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초대展

 

詩_"그냥있음"에 대하여

The Poem_About "in Itself"

 

詩_40cmx40cmx4pieces_oil, pencil on canvas_2004

 

 

갤러리 스틸

 

2022. 4. 18(월) ▶ 2022. 4. 24(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조구나리1길 39 | T.031-437-9222

 

www.instagram.com/gallery.still

 

 

詩_40cmx40cmx3pieces_oil on canvas_2007

 

 

'신체(身體)화된 바다'란 새로운 사고의 확장을 시작하며 2020년 갤러리 스틸 박신혜 초대전 "詩_바다 展 (2000-2020 작업모음)" 에 이어 2000년 이후 나머지 작업들을 총정리 하는 의미의 두 번째 전시이다.

 

 

詩_40cmx40cmx3pieces_oil on canvas_2006

 

 

작업에 대한 글:

 

...그는 그런 무리 없음을 그리기 위해 이 자연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의도와 개념, 논리와 표현이 넘치는 현대미술의 무서운 욕망의 증식 앞에서 이런 개념과 이론을 지운 작업을 갑자기 맞닥 드리게 된 것이다. 의식의 증류와 군더더기 없음이 이 작가의 작업의 주된 특질로 다가온다. 그것은 '이미지상의 미니멀이 아닌 구체적 일상에서의 의식의 미니멀리즘'(강성원)'인 것이다. 복잡한 사념과 난해한 정신성의 무거운 추를 드리우지 않는 그런 그림이 박신혜의 그림이다. (박신혜 개인전 인사 갤러리, 2000)

 

- 박영택 평문 중

 

 

詩_40cmx40cmx4pieces_oil, pencil on canvas_2004

 

 

...She might have chosen nature in order to draw what is free from overabundance. In the midst of the multiplication of dreadful desires of modern art, which is stuffed with overflowing intentions and opinions, logic and expressions, I am suddenly encountered with a work that has erased such ideologies and theories. The distillation of consciousness and absence of superfluity are approaching us as the primary characteristics of the works of this artist. This is, as Kang Sung Won has observed, "it is Minimalism based upon, not an image, but the consciousness of a definite daily experience." Pictures liberated from a complex of intentions and a heavy weight of difficult mind, such works are Park Shin Hye's.

 

- Park Young Tack/Arts Critic, Kyung Kee University

 

 

詩_40cmx40cmx4pieces_oil on canvas_2004

 

 

"무위자연"에 있어 자연이란 "인위를 가하지 않은 스스로 그냥 있음"을 의미한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 예술적 행위는 즉 "스스로 그냥 있음" 의 존재가 가지는 미적 본질의 회복에 대한 반성이자 시도이다. 이렇듯이 자연은 나에게 신의 창조의 오묘함을 가슴 저리게 느끼게 하는 매개체로 존재해 왔다. 또한 생명에 대한 사색은 오묘한 창조의 질서 앞에 나 자신을 온통 내맡기게 했다. 자연이 갖는 자연스러움은 신의 얼굴이자 본성이리라. 평형(Equilibrium)이란 신적 상태이다. 자연을 어떻게 알아가는가 하는 것은 나의 예술의 출발임과 동시에 현대의 병리적 증상을 앓고 있는 나 자신을 비롯한 우리 모두의 치유의 방법이다. 왜냐하면 자연은 생명과 인간에 대한 그리고 그 인간이 영위하는 삶에 대한 인식의 출발점이기에 그렇다. 또한 그것은 신에 대한 관념적이 아닌 경험적인 이해의 장이다. 자연이 가장 자연 다울 때. 자연 그 자체일 때. 태고의 모습일 때 정녕 아름답다. 바다는 태고적 모습을 그대로 지닌 채 내 옆에 있다. 그래서 나는 바다를 늘 사랑한다. 파도 한 자락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속에 내재한 신의 형상을 본다. 그리고 그 완벽한 아름다움에 나는 부끄러워지고 작아진다......

 

회복이란 바로 다시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바다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의 회복에 대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고 우리는 그 소리를 듣고 그것을 보고, 그것을 닮아 가야 한다...

 

- 작가노트

 

 

詩_52cmx65cm_oil on canvas_2003

 

 

According to the proper sense of the word "Wu wei," or "nature," means letting nature be or leaving nature as it is.

Namely, "nature" itself must remain intact.

The aim of "Wu wei" is to achieve a state of perfect equilibrium.

Equilibrium is a divine state and an attribute of God.

God must have created the universe in accord with his attributes.

The forbidden fruit is an emblem of the act that engendered disequilibrium.

Now we conceive of equilibrium as broken, and we are feeling pain from the wound.

An artistic act is, at least for me, a reflection and a restoration of the aesthetic substance of "nature" as broken, as lost equilibrium.

"How can it be natural? What is indeed the meaning of a natural feeling?"

This is my artistic theme.

In contrast to the common idea that beauty can be obtained through the act of "decoration" ;

I ironically, however, the beauty of nature is in its undecorated state.

When nature is most natural, when nature is in itself, when nature has the face of the origin, nature is certainly in the most beautiful state.

The sea possesses the image of the origin.

Therefore I love the sea.

How beautiful the line of a wave is...!

But it is always a painful process for me to depict the line of the wave that is in its natural state.

While I paint the sea, I learn what nature is.

And I recognize the Divinity from nature.

And at the sight of nature's perfect beauty I feel my smaller presence as an artist.

 

- Artist's note

 

 

詩_40cmx40cmx3pieces_oil on canvas_2007

 

 

詩_40cmx40cmx4pieces_oil on canvas_2004

 

 

 

 

 
 

박신혜 | Park Shin Hye

 

작가 박신혜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독일 Hessen주 주립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으며, 1991년 제1회 개인전 (독일 Kassel 화재보험 기획전)을 시작으로 Broadway Gallery (NYC, U.S.A. 경기문화재단지원), 2014 스페인 주재 한국문화원 초대전 (Madrid, Spain) 등 지금까지 2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리고 Hunten Kunst (SSP-Hal, Ulft, The Netherlands)를 비롯해 Tokyo International Art Fair (Tokyo, Japan) 등 다수의 Art Fair와 "Cycle, Recycle" (Interalia, Seoul) 등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아울러 독일 Kassel 시민대학 강사, 국립 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2018 전문예술창작지원 프로젝트 선정, 2018 옆집에 사는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0년 무렵부터 '바다에 대한 사유'란 주제로 작업을 해왔고 지금은 '신체화 된 바다'에 대해서 사고의 확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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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314-박신혜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