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展

 

Fernweh 다시 먼 그곳으로

 

 

 

드로잉룸

 

2022. 4. 14(목) ▶ 2022. 5. 21(토)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88길 16 | T.02-794-3134

 

www.drawingroom.kr

 

 

Calanda 2021_린넨에 아크릴_74x48cm

 

 

Fernweh는 독일어로 향수의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한 집을 떠나 멀고 낯선 어떤 곳을 갈망한다는 깊은 의미를 이 짧고 간결한 단어는 담고 있다.

스위스 쿠어, 인구 3만의 산속 마을, 쿠어를 둘러싼 3000m 높이의 산들에 둘러싸여 살았던 2년은 내가 나 스스로와 가진 관 계를 단순하게 했고, 나의 작품을 바꾸었다. 몸은 그곳을 떠나왔지만 마음의 고향이 되어버린 그곳에 나의 정신은 항상 머물러 있다. 높은 스위스 산의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기운은 나를 항상 그곳으로 부를 것이다. 또한 이제 한국의 아늑한 산 안에서 나를 찾고 그리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아들 산이가 태어나기 전에 그린 그림들이다. 지금 산이는 첫돌을 앞두고 있고 나의 삶은 작업과는 잠시 멀어졌 으나 나는 눈을 감고 숨이 차게 오르내렸던 산길과, 세상이 내려다보이던 높은 봉우리들과, 산의 중력을 다 품은 것 같은 깊은 계곡과, 두꺼운 이불처럼 나를 감쌌던 끝없는 숲속을 수십 번 다녀왔다.

다시 그 먼 곳으로 가서 산을 오르며 작업의 씨앗을 가져올 날을 기다린다.

 

2022년 3월 이미연

 

 

Engadin Woods #69 2021_종이에 유화, 아크릴_36x50cm

 

 

Nietzschehaus Silsersee 2021_린넨에 유화, 아크릴_50x36cm

 

 

Engadin Woods #62 2021_캔버스에 유화, 아크릴_60x7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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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414-이미연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