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So special 展

 

권순영, 양유연, 이진형

 

 

 

갤러리 소소

 

2022. 4. 2(토) ▶ 2022. 4. 29(금)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172-1 | T.031-949-8154

 

www.gallerysoso.com

 

 

권순영 作_My friend 11 2021_한지에 채색_27 x 18cm

 

 

The SoSo special

예술경영지원센터 예비전속작가 지원사업 참여 전속작가 권순영, 양유연, 이진형 3인전

2007년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개관한 이래로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작가들과 함께 해온 갤러리 소소는 2022년 4월, 서울 청계천의 새로운 전시공간 더 소소의 문을 연다. 무신년에 지어진 오래된 빌딩은 예술을 사랑하는 후원자의 도움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위한 전시공간, 더 소소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더 소소는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 예비 전속작가 지원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권순영, 양유연, 이진형 작가의 특별전 The SoSo special을 개최한다. 이들은 각자의 작업에 몰두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굳건하게 구축해왔다. 세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소가 주목하고 소통해 온 젊은 세 작가의 빛나는 특징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마주한 환상의 세계를 통해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존재들을 위로해온 권순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벨기에의 화가 제임스 앙소르(James Sydeny Ensor, 1860~1949)를 오마주한 신작을 공개한다. 권순영 작가는 기괴하면서도 유쾌한 인물 표현을 통해 생과 사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숙명을 아이러니한 유머로 풀어낸 앙소르와 시대를 넘어선 예술적 교감을 나눈다. 앙소르의 작품을 차용한 배경에 자리한 권순영 작가 특유의 캐릭터들은 예술의 세계 속에서 영감과 위로를 얻는 예술가의 삶을 은유하는 동시에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줄 것이다.

양유연 작가는 빛의 형태에 집중하며 작업한 일련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인간의 근원적 고독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불확실한 세계 속 불완전한 존재에 주목해 온 작가는 일상의 자연스러운 장면에서 스쳐 지나간 순간을 통해 도처에 도사린 감정의 편린들을 표현해왔다. 다양하게 표현된 빛의 모습에 주목한 이번 출품작 역시 각각의 장면에 스며들어 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짙은 안개에 빛이 가려진 어둡고 몽롱한 풍경부터 틈새로 비친 빛이 만드는 광경 그리고 그 어떤 가림막도 없이 강렬하게 쏟아지는 빛까지 다양한 빛의 표현 속에 내재된 감정은 보는 이의 가슴 깊은 곳에 전달될 것이다.

이진형 작가는 시각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수집한 후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해 왔다. 작가는 수집한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질감이나 윤곽 등 부분적인 특징을 포착하고 그 외의 내용을 소거해 독립된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이진형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눈이 잡아낸 어떠한 시각적 특징이 캔버스의 표면에 형상화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작품은 때로 미묘한 색의 변화에 집중하기도 하고 화면을 가르는 구도가 가진 힘에, 또는 표면에 남은 물감과 붓의 질감에 집중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캔버스 작업과 함께 종이 드로잉 작품도 함께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이미지의 향연을 펼쳐낼 것이다.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것을 평면의 회화에 펼쳐낸 세 작가의 작품은 저마다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지니고 있다. 건물의 가장 높은 곳, 화사한 자연광이 공간을 비추는 더 소소의 5층 전시장에서 선보일 The SoSo special은 세 작가의 예술과 삶이 어우러지며 빚어내는 기분 좋은 긴장과 활기로 가득 찰 예정이다. 그 동안의 작업과 더불어 앞으로 펼쳐질 작업세계를 엿볼 수 있는 더 소소 개관 특별전 The SoSo special을 통해 소소의 보석 같은 세 작가, 권순영, 양유연, 이진형 작가의 빛나는 면면을 확인해 보길 기대한다.

 

전희정(갤러리 소소)

 

 

양유연 作_이 다른 세계의 풍경 2019_장지에 아크릴릭_106 x 74.5cm

 

 

이진형 作_untitled 2022_oil on canvas_53 x 33.4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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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402-The SoSo special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