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지 展

 

luminant hour : 빛나는 시간

 

 

 

맨션나인 방배점

 

2022. 1. 27(목) ▶ 2022. 2. 20(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로 226, 3F

 

https://mansion9.co.kr

 

 

 

 

맨션나인 방배 2022년 두번째 전시는 꺼지지 않는 생명력을 빛으로 전달하는 넌지 작가의 개인전으로 꾸며진다. 넌지 작가는 본인의 정체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빛’을 소재로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며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의 불빛을 담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겪은 고통을 특정한 장소로 시각화 하는 것에서 발전하여 어둠 속 빛을 만들어낸 능동적인 행위에 집중하고 빛의 시간을 기록한 작업들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이전 <카니발>, <전구>, <sky>, <뉴런>시리즈로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있던 작업들을 한 화면에 담는 도전을 하여 한 단계 발전한 작품의 방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넌지 작가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빛을 생명력이 가득한 우리의 노력으로 표현한다. 밤의 거리에서 하나둘 켜지는 불빛은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야경을 보러 다니는 이유는 그 당연함 속에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다. 작가는 전구 빛의 소중함을 당연시하지 않고 작품에 녹여낸다. 거리가 어두워지면 하나둘 밤의 시간을 알리는 불이 켜진다. 인간의 두려움이 작용하는 어둠에서부터 살고자 하는 욕망,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 절로 나타난다. 인공 불빛은 자연의 빛이 사라지고 어둠에 사로잡혀 보이지 않는 것을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작가는 우리의 마음속 색깔을 어두움으로 나타낸다. 다채로운 색감과 화려한 불빛들로 가득한 작품 속 숨겨진 이면에는 어두움이 담겨있다. 뇌전증을 겪어온 작가는 머릿속에 번개가 치는 듯한 느낌을 오롯이 받아내고 정면으로 마주치며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작품을 마주할 때 불빛이 먼저 눈에 담기며 작가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축제의 장으로 변화시켜 우리에게 밝은 에너지만을 보여준다.

작품 속에 켜지는 각기 다른 조명은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생명의 빛이자 삶의 의지이며, 삶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하는 작가의 심심한 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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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0127-넌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