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목 展

 

꿈과 기억 그리고 휴식

 

 

 

갤러리 강호

 

2021. 12. 22(수) ▶ 2021. 12. 31(금)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32길 22-1 | T.02-764-4572

 

 

 

 

휴식같은 풍경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건목

 

“들판의 야생화들을 한 다발 꺽어 병에 꽃아 두면 벌과 나비가 찾아들었다.
그녀석들도 꽃 속에서 한참을 놀다가곤 했다.
꽃을 찾아 날아드는 벌과 나비들을 볼 때마다 내 사진도 그래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요란스럽게 떠벌리지 않더라도 말없이 감동을 전해줄 수 있다면
한사람 두 사람 사진을 보러 찾아올 것이다.
나는 그런 사진을 찍기 위해 온몰을 던져 몰입해야 하는 것이다.”

- 김영갑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 -

유년시절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주려고 사진을 시작했는데 벌써 성인이 되었다.
그동안 아이들 모습, 여행속 풍경, 산, 접사, 디지털 아트, 타임랩스 영상 등
다양한 사진을 담으려고 산, 바다, 들로 거침없이 달려갔던것 같다.
지나간 세월은 물길의 흔적처럼 꿈과 기억을 남긴다.

어릴적 자라온 노을이 아름다운 평택 서해바다를 소재로 담아보고 싶었다.
평택과 당진을 이어주는 서해대교가 보이는 아산만 일대와,
그곳으로 흘러가는 평택 안성천 주변을..

슬로셔터를 이용해 현실의 바다 모습을 표현하였고
시간을 초월해 마음으로 느끼는 사진으로 전환하였으며
간혹 드론으로 하늘에서 내려본 또 다른 바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시간이 흘러 쌓이고 쌓인 물길의 흔적은 흰 여백의 미로 대신하였다.
필요없는 요소는 감추며 숨어있는 소재를 드러내 보았으며,
순간 변화는 구름, 물길 등 바다의 신비로운 모습들을 담아보았다.

머리가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할때 찾아가,
소리도 질러보며 답답한 마음을 풀어본다.
받기만 하고 갚지는 못해도, 그런 나를 바다는 반겨준다.

바람이 머물다 간 그곳을 보며,
어린시절 꿈과 기억속 옛 이야기를 갯바람과 함께 실려 보내본다.
어쩌면, 본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휴식같은 풍경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내 마음을 담아 볼 것이다.
내 사진이 내 것을 넘어 벌과 나비의 것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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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1222-이건목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