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진 초대展

 

Romantic landscape-울림

 

메인_Romantic landscape-사랑그리고열정,210cmx210cm,Acrylic on canvas,2021

 

 

우현문 갤러리

 

2021. 11. 12(금) ▶ 2021. 11. 24(수)

인천광역시 중구 우현로90번길 19-9 | T.070-4647-1909

 

www.uhmoon.com

 

 

Glory-Dream,90.9cmx73cm,Acrylic on canvas,2021

 

 

세계와 나

 

작가는 관찰자이다. 일련의 사건을 기록하고 그 주변을 감시하는 자이다. 작업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보기도 하지만 주로 전경 속에 들어가 붓, 캔버스, 이젤이 되어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이질적이고 생소한 화면의 구성을 위해서 우리는 언제라도 관찰자가 되어 사건을 인식하고 다양한 차원에서 관찰을 시작해야 한다. 작가는 관찰을 잘 해야 한다. 물리적 시공을 초월해서 사건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것은 모든 작가의 꿈이다. 그리고 작가에게 매순간, 모든 공간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재빠르게 그릴 수 있는 충분히 날렵한 손이 있다면 모든 한계를 넘은 표현은 이론상 가능할 것이다.

 

 

grass-욕망_72.7x60.6cm_Acrylic and red stamping ink on canvas_2021

 

 

의식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나는 모든 것이 되어 사건을 인식하고 싶다. 나와는 다른 차원에서 사건을 의식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이제까지의 내가 아닌, 순수한 의식으로 관찰하고, 새로운 감각으로 화면 속 여러 좌표를 채워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마 공간 속의 찍혀진 이런 좌표는 마치 우주가 팽창하는 것처럼, 모든 점에서 모든 곳으로 무한히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사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되뇌고 제외시켜나가면서 지금 이 순간 실재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수히 많은 과거의 파편 중 현실에서 허상이 아닌 것은 무엇인지, 이 시간 속에 나를 위치시킬 수 있는 주제를 찾아 독립적인 나로 되돌아간다.

 

 

Moon-two_60.6x50cm_Acrylic on canvas_2021

 

 

관찰을 통한 나의 인식은 종국에는 독립적인 주체의 탄생을 야기한다. 주체의 인식은 실존의 해명이며 신체, 언어, 그리고 타자 및 제도의 차원에서 주체가 설명됨을 의미한다. 독립적인 주체는 스스로의 의지로 세계와 자신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울 수 있으며 자신을 표현하는 매개물을 선택하거나 탄생시킬 수 있게 된다. 이것은 현실을 더 세게 물어뜯는 행위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관찰을 통한 세계의 인식은 나의 인식과 맞물려 있다.

 

 

Romantic landscape-Rainbow_116.8x72.7cm_Acrylic on canvas_2021

 

 

Romantic landscape-고요한새벽_116.8x91cm_Acrylic on canvas_2021

 

 

Romantic landscape-찬란_130.3x97cm_Acrylic on canvas_2021

 

 

하늘이 차 듯, 호수에 하늘이 뜨면_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21

 

 

 

 

 
 

박동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45회(뉴욕, 워싱턴, LA, 이스탄불, 상하이, 서울, 인천, 대구)

 

앙가쥬망전 외 단체전 350여회

 

중앙미술대전 대상수상(호암미술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현재 | 춘천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E-mail | pdj@c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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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1112-박동진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