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 展

 

한글민화 · 당신은 왕입니다.

 

 

 

 

2021. 11. 5(금) ▶ 2021. 12. 3(금)

경기도 의왕시 계원대학로 40, 3F

 

 

 

 

한글회화 36년

 

36년 동안 한글 작업하고 있지만 나에게 한글은 무엇일까.

일반인들에게 한글은 소통의 쓰임 외엔 한계가 있다. 한글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광신도는 아니지만 한글이 내 종교가 되었다. 과학자도 아니면서 한글이 지하 광물인 희토류 보다 더 가치 있는 산업이 된다고 믿는 또라이 취급받은 게 내 이력이다.

 

한글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한글이 주는 의미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 일거다.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 나는 누구인가. 한국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주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한글만한 것이 없다. 

한글의 ‘한’은 하나, 크다, 시작의 의미이다. ‘글’ 은 문자, 텍스트, 소통, 나눔의 의미이다. 

그래서 한글은 큰 글이다. 큰 소리이다. 대한민국 사람은 큰 민족의 큰 사람이다.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고 한글을 배우는 사람은 큰사람으로 택함을 받은 사람이다. 

 

 

 

 

한글은 직선의 미를 간직하고 있다. 

문자로서 한글은 가로와 세로의 직선이지만 소리로 낼 때는 울림이 강한 또는 하울링 같은 진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소리로 전달할 때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나 진정성시 전달되는 아름다운 화음이 내제되어 있다. 

 

사라지는 언어와 문자를 기록하기보다 색으로 남겨야 하기에 스무 살 인사동에서 첫 전시를 할 수 있었던 용기는 내 것이 아니다. 자력에 의해 끌림이나 신 내림 같은 주술적 요소가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것마저 한글이 나에게 아이디어와 열정을 주었기에 가능하였다. 

 

 

 

 

한글 회화는 내 속에 있는 한을 끄집어 내어 투척하는 방식이다. 농부가 씨를 뿌리듯 내 속에 담겨 있는 한을 꺼내고자 하는 것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한을 꺼내서 투척하는 것은 흥이라는 즐거움이 곁들어져야 한다.

한글 작업하는 제 소원은 치유와 용서이다. 

또 소수민족의 언어가 사라진다는 미래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지금이라도 준비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개신정신) 바라보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제 작은 신념의 세월이다. 최근 조선의 팝아트인 민화의 정신을 가지고 한글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글은 주름도 없고 늙지도 않는다. 내 마음이 아직도 지치지 않고 한글을 처음 발표하던 호기심 많은 스므살로 돌아갈수 있었던 것은 한글 때문인 듯 싶다.

 

 

 

 

 

 

 

 

 

 

 

 

 
 

금보성 | Kim Bo Seong

 

shibuya school | 개신대학원 | Victor university | 홍익대학교 대학원·박사과정 

 

개인전 | 68회 | 한글전.관훈 갤러리/서울 | 한글전.학고재/서울 | 한글전.해금강테마박물관/거제 | 한글전.선화미술관/대전 | 한글전.예술의 전당/대전 | 한글전.국회의사당/서울 | 한글전.진주100주년 기념관/진주 | 한글전.PAK갤러리/독일 | 한글전.K갤러리/일본 | 한글전.케이트오갤러리/뉴욕 | 한글전.메트로폴리탄/뉴욕 | 한글전.여수미술관/여수 | 한글전.사천미술관/사천 | 한글전.유경미 관/거제 | 한글전.잇다스페이스/인천 | 한글전.인사아프프라자갤러리/서울 | 한글전.신풍미술관/예천 | 한글전.나주미술관/나주 | 한글전.철암탄광역사촌/철암 | 한글전.의왕미술관/의왕 

 

수상 | 독일.프랑스.독일 평론가상 등 | 한국현대미술 대상 | 문체부 장관상 | 청주공예비엔날레/특별상 | 개신대학원 대학교 자랑스런동문상 | 국제박물관회(ICOM)공로상

 

현재 | 금보성아트센터 관장 |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운영위원 | 재)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 | 춘천조각심포지엄 운영위원 | 방글라데시아비엔날레 한국관감독 | 개신포럼 대표 |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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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1105-금보성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