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展

 

4인(人)의 4가지 색(色) / 사색 (思索) -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짐.

 

주찬석 · 이종호 · 임민성 · 오흥배

 

 

 

갤러리 인사아트

 

2021. 8. 18(수) ▶ 2021. 8. 24(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6 | T.02-734-1333

 

www.galleryinsaart.com

 

 

주찬석作_벽넘어 휴식1_acrylic, oil on canvas_117x91cm_2020

 

 

주찬석作_벽넘어 20-1_acrylic, oil on canvas_91x91cm_2020

 

주찬석

'벽'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존재 해오고 인터넷상에서의 보이지 않는 벽까지 존재해 나가고 있으며 벽은 어떤 시대적 상황에서 따라 다양하게 그 역할이 변해왔다. 벽이라는 소재는 여러 형태로 변해오고 있으며, 각 사람과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변화 하면서 계속 만들어져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작업은 우리들 일상의 복잡다단한 삶을 알레고리화 하며 소, 개구리, 달팽이등을 나 자신이나 현대인을 알레고리의 양상으로 비유하고, 드넓은 바다나 하늘은 현대인이 지향하는 회귀의 근원이자 마음의 안식처로 표현하면서 여러 개체적 대상물을 화폭에 그려 넣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대인들은 벽이라는 공간에 살아가고 그 공간에서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그 공간은 휴식처이며 다시 내가 돌아 갈 곳이기도 하다.

벽이라는 소재는 여러 형태로 변해오고 있으며, 각 사람과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변화 하면서 계속 만들어져 나가고 있다.

나는 벽(프레임)이라 소재로 이용하여 나의 작품을 구성하여 그려나가고 있다.

 

 

 

이종호作_봉다방_acrylic on canvas_91x73cm_2018

 

 

이종호作_가로수의 방_acrylic on canvas_61x73cm_2018

 

이종호

대부분 기억에 관한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종종 드로잉들로 작은 판화작업을 병행합니다. 기억의 부분들을 테마로 묶어서 전시를 계획, 발표하는데, 최근에는(2021년) 현재는 도시에서의 동식물에 관한 기억을 작업중에 있습니다.

'난 과거나 사라지는 것들에 집착이 심한 편이다. 다 써가는 조그만 지우개 한 조각에도 미련을 갖는 다던지, 책을 다 읽어갈 때 또는, 영화가 다 끝나갈 즈음 복잡 미묘한 서글픔을 느낀다. 모든 것은 영원할 수 없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에는 분명한데, 내 마음은 그리 담담치 못하다. 기억을 기록하는 것은 어쩌면 이런 마음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아주 작은 일까지 떠올리며 점점 더 과거의 그 지점에 가까워지려고 하는데, 그것은 점점 더 명확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실마리를 얻지 못하고 그저 마음만 간지러운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미 현실성이 없지만, 현재보다 더 많은 감정과 감각들을 만들어 내고, 이렇게 소환된 감정과 감각들이 동기가 되어 작업으로 지속되고 있다.'

 

 

 

임민성作_빛의 놀이터_oil on canvas_116×72.7cm_2021

 

 

임민성作_영산강의 윤슬_oil on linen_72.7×50cm_2020

 

윤슬 (영산강)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임민성

우연히 영산강과 마주했다.

복잡한 생각들이 사라진다.

마음이 평안하다.

거대하고 강한 자연 앞에 선 내가 한없이 작아진다.

울퉁불퉁 솟아있는 돌덩이들과 그 사이를 흐르는 물, 그 모든 것 안에 내리는 빛들.

빛에 의해 명암이 드러나고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룬다.

빛이 쏟아져 하나의 세상, 우주가 펼쳐진다.

인간의 삶이 투영된 한 편의 시와 같다.

이 시를 그림으로 남긴다.

 

 

 

오흥배作_impression_acrylic on canvas_116.8x80.3cm_2021

 

 

오흥배作_impression_acrylic on canvas_90.9x65.1cm_2021

 

오흥배

- 존재의 부재 -

시들어 죽은 꽃, 다 타버린 초, 한겨울 길가에 얼어 죽은 이름 모를 식물, 수확이 끝난 밭에 덩그러니 서 있는 농작물, 깊은 산 나무 밑에서 힘들게 자라는 버섯,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시선에서 멀어진 꽃다발은 조용하고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다. 길가에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고 말라버린 강아지풀은 어린아이가 이뻐하던 그 날을 떠오르게 하고, 어떤 날은 매일같이 다니던 길가의 이름 모를 들풀에 마음이 쓰이기도 한다.

 

일상적 대상의 '다시 보기'는 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최근 진행하는 impression 시리즈는 평범한 소재를 대상으로 하지만, 관계, 크기, 위치, 단순화된 배경 등 관점을 살짝 틀어 낯설게 하기를 더욱 부각하고 있다.

단순한 배경과 사실적으로 묘사된 소재가 한 화면에서 조화를 이루고, 이질적이지만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런 표현 방식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익숙한 것이지만 '발견된 익숙함'처럼 보이게 하고, 소재를 통해서 개인적 알레고리와 일상 속 '존재의 부재'를 말하고 있다.

 

 

 

 

 
 

주찬석 | E-mail | jouchansuk@daum.net

 

이종호 | E-mail | zino2176@naver.com

 

임민성 | E-mail | newm0329@daum.net

 

오흥배 | E-mail | xnejfdl0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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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818-사색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