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현 展

 

끝나지 않는 반추 Endless Rumination

 

 

 

갤러리 도스

 

2021. 8. 4(수) ▶ 2021. 8. 10(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 T.02-737-4678

 

www.gallerydos.com

 

 

반려식물 Pet Plant_ Oil on canvas_ 162.2x130.3cm_ 2021

 

 

소가 여물을 되새김질 하듯 기억을 불러와 하나하나씩 곱씹는다. 반복되는 행위와 함께 수면 잠재기는 한없이 길어진다. 끌려 나온 과거의 이야기들은 현재와 대면한다.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려 애쓰는 꼴이다. 방어기제를 동반한 기억의 왜곡은 거짓된 안정을 취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합리화는 삼켜지지 않는 이 여물들을 삼킨 것이라 착각하게 만든다. 거짓된 안정은 불편하다. 모든 감각이 안정을 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은 왜곡되고 물러진다. 현실과 동떨어진 배경은 실재하지 않는 기억의 모임이기도, 페르소나의 변주이기도 하다. 남아있는 것은 기억도 아니고 부정적인 정서도 아니다. 단지 되새김질하였던 행위만을 기억할 뿐이다.

천천히 곱씹지만 삼켜지지 않는다.

흐물흐물해진다.

 

 

끝나지 않는 반추 Endless Rumination_ 100x72.7cm_Oil on paper

 

 

새카만 귀 Pitch-dark ears_ 162.2x130.3cm_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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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804-이아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