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행 展
인사아트센터
2021. 7. 14(수) ▶ 2021. 7. 19(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6-1020
꽃과 시간의 자리 시간속에 꿈을 담다 오랜 시간 동안 작업에 매료를 느꼈던 해바라기는 자기주관적이고 빛나는 황금꽃이기도 하지만 익을수록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겸손의 꽃이기도 하다. 지난 시간 보여졌던 작품에서 오래된 풍경처럼 향수를 떠올렸다면 최근의 작품들에서는 단순함과 부드러움이 가득한 작품들로 가득하다. 지난 봄에 튤립을 만나면서 내 작업에 대한 많은 변화를 가져 보았다. 거칠고 투박한 화면에서 단순화시킨 평면성이 강조된 신작에서 밝은 희망과 기대를 느껴본다. 튤립은 사랑과 애정, 그리고 배려가 가득한 꽃말처럼 화려함과 마음의 위안을 주기에 충분함이 넘친다. 우연한 자리 여행 길에서 만난 그 풍경에서 또 다른 나를 찾아본다. 작품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표현에 대한 갈망과 경계선에서 심각함과 여유가 없는 시간의 연속이지만 꽃들을 통해서 잠시 쉬어가는 휴식 같은 풍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긴 터널을 지나고 전시를 앞두며 느껴지는 불안함과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시기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보는 이들에게 해바라기가 주는 즐거움과 튤립의 애잔한 감성을 전하고 싶다. 고민의 시간을 담아낸 이번 4번째 작품전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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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714-이순행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