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영 조각초대展

 

중첩된 풍경

 

 

 

Gallery KOSA

 

2021. 6. 2(수) ▶ 2021. 6. 8(화)

운영시간 am10:00 - pm6:00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0 | T.02-720-9101

 

www.kosa08.com

 

 

중첩된 풍경 I_73x73x105(h)cm_스테인레스 스틸_2021

 

중첩된 풍경 I 부분

 

 

차가운 스테인레스에 새긴 무늬

모든 생명체는 무늬를 지닌다. 식물은 껍질, 이파리에 각종 무늬가 새겨져있고 동물을 대표하는 인간은 저마다의 지문과 손금을 타고난다. 나는 레이져로 복재 컷팅한 여러 종류의 나뭇잎형태 스테인레스 강판을 불에 달구어 망치로 두드려 무늬를 새긴다. 대장간에서 전통적으로 했던 방식의 열간단조이며 망치로 전달되는 나의 감각은 금속에 새겨지며 지울 수 없는 무늬로 남는다. 불과 망치를 만난 차가운 스테인레스는 연성으로 변하면서 물성이 확장되고 빛에 반응하는 다양한 색감을 품은 따스한 느낌으로 변한다.

 

 

중첩된 풍경 II_51x35x87(h)cm_스테인레스 스틸_2021

 

 

반복과 차이 그리고 하나하나가 연결된 하나

수십 수백개의 단위체는 비슷하면서 조금씩 다른 반복과 차이를 보여준다. 이것들은 알곤용접으로 하나하나 연결되어 큰 하나가 된다. 물위에 떠있는 것처럼 납작한 단위체들이 중층구조로 겹쳐진 듯 뚫려있는 입체가 되어 다층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납작한 무기체 금속이 감성과 울림을 지닌 생성공간을 조성한다.

 

 

중첩된 풍경 III_60x37x117(h)cm_스테인레스 스틸_2021

 

중첩된 풍경 III (부분)

 

 

나무연못에서 황금연못으로

자연스럽게 깨우친 사실인데 나무연못에서 태어난 나무고기의 원천은 연못이 아닌 나무였다. 연못 옆에 살면서 자기 몸의 가지와 나뭇잎을 내려준 나무가 나무물고기의 엄마인 것이다. 이제 고기들이 나무로 귀향한다. 이곳은 엄마 품이며 편히 쉴 수 있는 풍요롭고 행복한 황금연못이다. 불면으로 밤을 설치다가 새벽 꿈에서 만날 수 있는 물과 고기가 넘쳐나는 가슴 뛰게 기분 좋은 환상의 세계다.

 

 

황금연못 I_52x26x54(h)cm_스테인레스 스틸_2020

 

 

자연의 원초적 에너지를 중첩된 풍경으로

찌그러진 공업용 앨보와 파이프들이 한선으로 연결되어 구성된 "하나에 관한 명상"으로 시작된 나의 작업은 작업실 연못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대지의 틈새" "나무연못" "나무물고기" 로 진행됐고 "황금연못"과 "중첩된 풍경"에 다다랐다. 황금연못에서 시작된 나뭇잎과 물고기의 중첩효과가 "중첩된 풍경"에서는 자연의 원초적 에너지를 더욱 깊게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 망치로 새긴 기억들이 촘촘히 겹쳐진 시간과 공간의 하모니가 만들어낸 원초적 자연인 것이다.

 

2021. 6 조각가 강 신 영

 

 

황금연못 II_65x65x110(h)cm_스테인레스 스틸_2020

 

 

황금연못 III_70x34x65(h)cm_스테인레스 스틸_2020

 

 

 

 
 

강신영 | KANG SHIN YOUNG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졸. 강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 11회(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한벽원갤러리, 선화랑, 박수근미술관, 오갤러리 등)

 

2인전 | 정전협정60주년기념 DMZ 강신영, 전영재 전(알뮤트갤러리, 춘천)

 

수상경력 | 2001 MBC한국현대조각초대전 "올해의작품상" | 2006 제9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우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3회, 입선4회 | 중앙미술대전 입선2회 | 동아미술제 입선1회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과천) | 경기도미술관(안산) | 월전미술관(이천) | 박수근미술관(양구) | 포항시립미술관(포항) | 설봉국제조각공원(이천) | 남송미술관(가평) | 삼성레미안(반포,종암,개포) | 현대아이파크(고양,원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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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602-강신영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