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람 박세호 현대서가 초대展

 

心(심)

 

 

 

2021. 5. 25(화) ▶ 2021. 6. 24(목)

Opening 2021. 5. 25(화) pm 6

경상북도 영천시 향군로 29 | T.054-333-6555

 

www.갤러리청애.kr

 

 

인사말

 

연두빛 나무 사이사이로 햇살이 빛나고 산들바람이 나무와 햇살 사이를 지저귑니다.

잎사귀들은 햇살 하나라도 움켜 잡으려 공간으로 힘을 뻗쳐나가고, 초록으로 짙어져가는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충만이란 이런 것일까요? 햇살, 산들바람...자연의 광채로 마음을 채우고 다시 한번 생명력을 느끼며, 늘 그랬던 것처럼 화단에서 인정받는 작가님으로 이번 전시는 "2018년 석재 서병오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초람 박세호 현대서가의 작품으로 초대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탁본기법과 발묵, 선염, 퇴묵 등 다양한 수묵의 진수와 문자의 형상을 이미지로 다듬은 작품들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갤러리청애 대표

 

 

玄長樂(현장락)

 

 

예술인의 美를 통해 이 시대의 방향을 제시하고 치유 하는 근본 정신을 실천하는 박세호작가는, 書를 뿌리로 삼고 형이상학적인 미, 영성의 미를 줄기로 삼고있다. 예술이라는 창작미의 열매를 산출하는 선구자적이며, 독보적인 작가 이다. 깊이 있는 전통서예를 소화 하면서도 현대 미술이 추구하는 바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으며, 사막의 외길속에 열정적면서도 구속 없는 書의 혼신을 다한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회화적인 컨템포러리  서예의 장을 열어오고 있다. 書와 회화의 결합으로 한국의 독특한 정서와 영혼이 형이상학적인 예술세계의 조화를 꾀하며 더 많은 예술가로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가희 선구자적인 길을 가는 초람 박세호 작가의 이번 고향 전시를 한껏 기대하며 응원과 축하를 드린다.

 

미국하와이 한인 미협 회장 최미희

 

 

壽福(수복)

 

 

艸嵐 之夢의 現前 초극미

 

동양의 서법은 고래로부터 새김의 암각이나 목간, 죽간에서 출발한 연원으로 이루어졌다. 붓의 용필은 수미산 사해에 사는 금시조(金翅鳥)가 푸른 바다를 쪼개고 용을 잡아올리듯 하고…라고 이문열은 단편소설에서 전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서양의 드로잉 선과 동양의 획은 출발과 근본이 다른 까닭에 점과 획의 결구와 장법이 작가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리라.

박세호 현대서가의 작품에 관한 얘기에 앞서 느닷없이 수미산의 금시조를 끄집어 낸 것은 그가 지금 영천을 가로지르는 금호강 언덕의 작업실에서 펼쳐내는 본인작업의 내용과 형식이다. 초람의 많은 수적물들은 한마디로 용을 입에 물고 금호강 건너는 커다란 금시조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천년대초 대구시내의 한 표구액자 집에서 기세가 뿜어져 나오는 100호 크기의 수묵현대서예 작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낙관이 초람이라 되어 있고, 지역의 젊은 서예가의 작업이라 관심을 가졌다. 그 후 가끔씩 박세호 작가의 작품을 실견했다. 일단 한번 보게되니 여타의 서가들과는 다른 개성미와 열정이 돋보였다. 후에 서로 알게되어 자연스레 지나온 예술관이나 추구하는 이념에 대하여 듣게 되었다. 어린시절부터 한묵에 소질을 보여 영천에서 서법을 익혔다. 영천이 어떠한 곳인가? 고려말 도학의 태두 포은 정몽주 선생과 조선의 회재 이언적, 노계 박인로 등 성리학의 도학이 센 고장이 아니던가?

 

 

壽(수)

 

 

하여 청소년시절 문방사우와 함께하여 계명대 서예과에 당연히 진학했고, 영천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계명대 캠퍼스를 오가는 열정의 학습 수련기를 보냈다고 한다. 그는 선천적으로 평범한 것을 거부한다.

주희가 말한 경재잠에서 말한 첫 문구의 정기의관(正其衣冠)에서 보면 그야말로 반대로 장발의 긴머리에 덥수룩한 수염으로 자신을 관리한다. 지역의 향교나 서원의 어른들로부터 예법에서는 벗어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관과 본인의 캐릭터는 그야말로 완성을 위한 스스로를 시험하고 수행하는 과정으로 여겨진다.

2018년 석재 서병오 청년작가상을 수상하게 되어 전체적인 작품을 볼 기회가 있었다.

탁본기법과 발묵, 선염, 퇴묵 등 다양한 수묵의 진수를 궁구한 작업들이 많았다. 문자의 형상을 이미지로 다듬은 초람식 경영위치의 모습들이다.

또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의 필묵전’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한국의 민화와 목숨 ‘수’자를 해체하고 포함하여 수묵 현대 미술을 드러내었다. 최근 우리의 전통 서예나 수묵화가 오히려 현대미술의 본 고장인 미국이나 유럽 등의 외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알고 보면 한국의 단색화나 후기 포스터모더니즘의 언저리에도 우리의 전통 서예술이 중요한 키워드를 제공한 셈이다.

한가지 덧붙여서 그 사람과 작품을 이해할 때 작업의 내면에 숨겨진 후경에 잠재된 일상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그와 작품을 신체의 일부로 지물에 투사된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과 부지런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함으로 주위의 시샘도 있을 것이리라. 허나 그런 것 또한 수신과 수행의 과정으로 극복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에는 입체 설치 작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건축적 인스텔레이션 구조물에 수년동안 자전적일기를 매칭시켜 보여주는 작업도 선보였다.

 

 

복록수

 

 

전통서화는 이미 박물관 속에 박제된 표본으로 사라진 현실이지만 현대서예는 조선의 추사 김정희를 시작으로 동아시아에 새로운 현대미술을 잉태시켰다.

일본의 이노우에 유이치가 보여준 ‘한마리의 외로운 늑대’처럼. 제일 한국인 미술가 곽인식의 묵을 기반한 모노적 현대미술은 그야말로 무궁한 서예의 확장과 혁신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지역의 내촌이라 할 수 있는 영천의 소도시에서 외롭게 작업하는 작가는 외로운 늑대처럼 독학적 경험과 판단으로 스스로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쓰고 긋는 행위 외에도 목판에 새기고, 탁본으로 제작하는 다양한 표현 행위는 아름답고 고아한 묵향의 서실에서 안주하는 것과는 다른 작가의 세계관이다. 개인의 퍼포먼스의 이벤트에서도 새로운 액션과 상상력을 펼쳤다. 두 개의 큰 붓을 양손에 움켜쥐고 휘필할 때는 그야말로 무당이 칼 위에서 또 다른 환영의 세계를 연출하는 것이 떠오른다. 필가묵무 속에서 움직이는 붓과 한 몸이 된 행위는 고대 중국의 초서대가 장욱이 머리에 먹을 흠뻑 적셔 움직인 것과도 오버랩된다.

이번 영천에서 만나는 수묵 작품 또한 그러한 연장선 속에 담겨진 땀과 흔적일 것이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5월에 기획되는 고향에서의 초대 개인전에 초람 박세호 작가의 필획이 용을 움켜잡고 승천하는 금시조의 모습으로 현전할 것이라 기대되기 때문이다.

동현 서우들의 격려와 질정을 바라고 싶다.

 

2021.5

김진혁 학강미술관장

서병오 기념사업회장

 

 

득중

 

 

반가사유상

 

 

수여산

 

 

 

 

박세호 작가

 
 

박세호 | 朴世鎬

 

초람(艸嵐,初藍) | 이변재(耳邊齋) | 천필아(天筆兒)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졸업 | 동 예술대학원 서예전공 석사졸업 |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박사 수료

 

개인전 | 18회(포르투칼, 프랑스, 중국, 서울, 대구, 영천)

 

주요전시 | 2021 | 봉산문화회관 기획 또 다른 가능성 시대를 넘어 4인 초대전 | 퀸스 갤러리 개관기념 2인전(부산) | 2020 | 미국하와이 한인미술협회 창립 35주년기념 초청 온라인전 및 특강 | 한국청년서단전(여수, 서울) | 문자문명전(창원성산아트홀) | 현대한국서예 9인전-한국서예 차세대 미래작가 1인선정(한국미술관) | 2019 | 김해국제미술비엔날레 주제전 참가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본 전시 초대 전주 | 석재서병오전(황창배외 역대청년작가수상작가전), 대구 | 2018 | 동아시아 한중일 서예거장전(평창동계올림픽기념), 서울예술의전당 | 제3회 한국서예명적 법첩 발간 기념전 : 전통이 미래다 태광그룹 세화미술관 | 중국 광저우 육조사 초청 50m서예퍼포먼스 | 2017 | 시와 타이포그래피전-파주 타이포그래피학교 | 한글문자도 특별전-청와대 사랑채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본 전시 초대 전주 | 중국대사관-한중 문화명인 초청 휘호-중국대사관 작품소장 | 2016 | 한글書와 라틴타이포그래피전. 서울예술의전당 |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 서울예술의전당 | 2015 | 프랑스 낭트 트루 갤러리 초청 전시-프랑스 | 2014 | 문자문명전, 창원성산아트홀, 창원 | 경상북도 중국하남성 서화예술가 교류전, 구미 문화예술회관, 구미 | 2013 | 한중일 당대 한자예술대전, F518창의원 예술구역, 중국 심천 | 2012 | 한중 수교20주년기념-북경 문자문명전, 서법예술원-중국 | 한청서맥 청년작가 초청전-우림화랑 서울 | 한국현대서예의 멋전(서울-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 2011 | 국제서예의 동향전- 유망작가 초대전-한국 선정 5인, 대구문화예술회관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전, 전주 | 2010 | 그림을 쓰다-한국서예 이십일세기 이후십년/청년작가전, 물파, 서울 | 문자문명전-문자의 서사묘사와 의미변상전, 창원성산아트홀 | 시간을 보는 열개의 눈-포스코 갤러리 5인 초대전(포항) | 2009 | 중국 상하이국제 아트페스티벌 -한국의 빛깔전, 상해시립 조각 미술관, 중국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한국 대학서예의 동향전,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 한글서예대축제,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 | 2008 | ARTe'nim Grenoble 아트페어 부스전, 프랑스 그르노블 | 월간 미술세계기획-가슴속에 대를 품고세상을 보네(서울 하나로 갤러리) | 2007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한국청년서예전, 전라북도 예술회관, 전주 | 영천 아리랑 회화제-그대의 가슴에도 아리랑이(영천 시안미술관) | 중국 북경 문자 예술과정 연수(798 예술 구역) | 이후전-한중 청년현대서예 20인전(서울 물파공간) | 2006 | Hi Seoul Festival-세계서예축제 12인의 한국청년 현대서예, 인사아트센터, 서울 | 2005 | 서울서예비엔날레-한중일 청년작가 현대서예전,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특별전-깃발서예전초대,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 2004 | 한국서예신세대전, 물파아트센타, 서울 | 한, 중 청년작가현대서전, 물파아트센타, 서울 | 삼십대 필묵동향전-전국대학 서예과 출신작가(서울 물파) | 2003 | 서예구상과 추상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 문인화정신 그리고 기운 생동전(서울 공평아트센타) | 2002 | 한국 서체추상 100인초대전, 물파아트센타, 서울 | 문인화특별초대전(서울 세종미술회관) | 2001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천인천자문,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 2000 | 대구의 문인화청년작가 20인 초대전(대구 청산향림) | 1999 | 한국 서예뉴밀레니엄전, 서울 예술의 전당, 서울 | 한국서예신인작가 초대전, 도올아트센터, 서울 | 1998 | 문화의세기를 주도하는 주역전, 운현궁미술관, 서울

 

수상 및 선정 | 2020 한국서예 차세대 미래작가 1인선정(한중일 미술채널) | 2018 석재문화상 소산박대성, 석재청년작가상 초람박세호 수상 | 2018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 수상 | 2017 미술비평가협회상 작가선정, 대구 | 2017 중국대사관-한중문화명인초정 | 2016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 2015 대한민국 청년서예가 선정. 서울예술의 전당 | 2015 포르투칼 비엔나도 가스텔로 초청 작가 선정 | 2014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 2013 한중개교20주년기념 한중예술가교류전 작품집 표지작가, 중국 | 2013 대구 MBC 방송 문화요, 문화인 편, 대구 | 2011 석재 서병오선생, 국제서예의 동향전-유망작가선정, 대구 | 2009 상해국제 아트페시티벌-오늘의 한국미술 우수작가상, 중국 | 2008 올해의 청년작가 선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8 포항 국제아트페스티벌 시민상, 최우수 작가상 수상, 포항

 

작품소장 | 제주도립미술관 | 주한 중국대사관 | 포르투칼 비엔토가스텔로 박물관 | UN 국제연합기구 화평연합국 직인제작(유엔) | 천존지보 옥새 제작(선경문화원) | 육군3사관학교 교명 휘호 | 영천국립호국원 | 파주 타이포그래피학교 | 서울교육대학교 | 대구문화예술회관 | 포은 정몽주선생목판복각 및 문집제작(임고서원소장) | 안중근의사기념관 및 안중근의사 연구소 휘호 및 현판-대구카톨릭대학교 | 최무선 기념비 제작(영천시 금호읍청사) | 대구남평문씨 세거지 현판 사죽헌외

 

현재 | 초람서예연구원장 | 서울교육대학교 및 동대학원 외래교수 |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외래교수 역임 | 서라벌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 퍼포먼스아티스트 공연예술가 |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 대구시 서예대전 초대작가 | 경상북도 서예대전 초대작가 | 서예문화대전 초대작가 | 사)한국서예협회 현대서예분과 위원장 | 사)대구경북서예가협회 국제부이사장 역임 | 대한민국 포은서예휘호대회 운영위원장 | 한국청년서단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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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525-초람 박세호 현대서가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