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 Lee Robinson 展

 

Pretty Nightmares 예쁜 악몽

 

 

 

비움갤러리

 

2021. 3. 30(화) ▶ 2021. 4. 11(일)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36길 35 B1 | T.070-4227-0222

 

www.beeumgallery.com

 

 

이번 전시의 작업들은 일종의 악몽에 관한 것인데, 그 중에서도 코로나19 시기의 꿈과 수면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작년에, 다수의 사람들은 불면증, 수면과다 내지는 코로나 19 시대를 살아간다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야기한 극도로 선명한 꿈들로 인한 수면 장애를 겼어 왔다. 한 실크스크린 작업은 머리에서부터 출혈 없이 온 몸에 꿰어진 굵은 리본을 보는 특정한 꿈에 관한 것이다. 또 다른 작업은, 역시나 몸에 관련한 악몽을 묘사한 것인데, 내피가 모두 겉으로 드러나 벗겨진 피부내지는, 손톱으로 피부를 벗겨내 거스러미가 일어난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한 초현실적 괴기함에 관한 것이다. 본인 작업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색조는 생생하나 초현실적인 본인 꿈들의 특성을 담아내는 은은하면서도 네온의 색조, 그리고 금색과 은색의 잉크들을 사용하였다. 손상되고 사라지는 몸들에 관한 이 꿈들은 코로나 시대의 두려움과 연결될 수 있다. 본인 작업의 이미지들은 직접적으로 코로나 19시대의 실제 증상들을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내재된 두려움과 신체적 훼손 그리고 고통을 반영한다. 이는 유럽의 흑사병시기에, 인기 있는 소재이자 숭배의 대상이었던 성 세바스찬의 화살에 맞아 구멍이 뚫린 몸을 그린 중세시대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의 모든 본인의 작업이 악몽에서부터 나온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모든 꿈들이 생생하거나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 작업들은 모두 생생한 색들과 신화와 동화 속의 몽환적인 인물형상들을 담은 꿈과 같은 환상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이 작업들의 제작은 본인에게 본인의 상상을 실크스크린, 드로잉 그리고 회화를 통해 종이 위에 옮겨 투영함으로써 수면중 반영된 본인의 생각, 두려움 그리고 걱정들을 더욱 잘 반추할 수 있게 만들었다. 본인은 이 작업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코로나 19시대를 지나가는 지난해와 올해의 경험들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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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330-Jenny Lee Robinson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