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 음-; 이것은 비극일 필요가 없다 展

 

박경률, 최하늘, 홍승혜

 

 

 

원앤제이 갤러리

 

2021. 2. 25(목) ▶ 2021. 4. 11(일)

기자간담회 2021. 2. 26(금) pm 2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31-14

기획 | 안민혜

 

https://www.oneandj.com

 

 

박경률, 〈그림 3〉, 2020. 캔버스에 유채, 280 x 230 cm

 

 

원앤제이 갤러리에서는 오는 2월 25일부터 4월 11일까지 그룹전 《웃, 음-; 이것은 비극일 필요가 없다》 를 개최한다. 박경률, 최하늘, 홍승혜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 (박경률), 조각(최하늘), 사진(최하늘), 영상(홍승혜), 설치(홍승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작가들이 탐구해오고 있는 각 매체의 전통성과 현대성, 매체특성성과 매체 불완전성 사이에 작품들을 위치시키고, ‘농담’과 ‘희극성’의 맥락 안에서 소개한다.

전시 《웃, 음-; 이것은 비극일 필요가 없다》 는 예술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시대에 작가들의 취하는 전략으로서의 유머와 희극성을 단순히 즐거운 관람, 또는 온순하고 일시적인 통합을 위한 것으로만 치부할 수 없음을 전제한다. 또한 희극이 규범을 그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세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유머는 그들이 다루고 있는 매체 규범 바깥에서 읽힐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작가들에 의해 놀이처럼 다뤄지고 있는 극대화되고 비틀어진 매체의 역사, 또는 매체의 견고한 성격들은 유희로 읽히는 것을 너머, 예술의 의미 전환 시기에 그 좌표와 방향을 모색하는 제스쳐로 읽혀야 한다. 또한 작가들의 전략으로 사용하는 유머는 실효성을 상실한 아방가르드 예술의 위치, 또는 한세기 반 동안 ‘전복\'이라는 거창한 믿음으로 지속되어 온 예술의 힘의 쇠락을 외면하거나 숨기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보고자 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전시는 그러한 관점에서 이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그들에게서 보여지는 이 전략이 유효한지, 그리고 그로부터 어떠한 예술 정의의 전환을 모색해 볼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최하늘, 〈아빠〉, 2020. 희생된 육신은 액자에 프린트된, C-프린트, 200 x 110 cm

 

 

홍승혜, 〈Digital Carpet〉, 2021. Adhesive vinyl sheet on floor, 가변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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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225-웃, 음-; 이것은 비극일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