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현 展

 

My Miracle

 

 

 

세종갤러리

 

2021. 2. 16(화) ▶ 2021. 2. 28(일)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45 세종호텔 1F | T.02-3705-9021

 

www.sejonggallery.co.kr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그림은 ‘이미지를 즐기고 만드는 인간의 심리와 본성, 사고와 충동의 프로세스를 충실히 보여주는 그림\'이다.

나는 일정한 템포로 그리며 작품마다 변화해가는 것을 즐기는 작업방법을 선호한다. 하루 5-6시간 정도 집중을 하다 보면 다음날 무엇을 해야 할지, 다음 작품에는 어떤 것을 그리고 싶은지 감지 할 수 있다. 다양한 구성과 생략과정을 통해 디벨롭 된 화면은 처음 계획했던 방향과는 조금 다르게 변하게 된다.

‘small miracle 시리즈’‘구름이 빛날 때’,‘봄날 성곽길’등 최근 작업에서는 ‘붓 자국의 흐름’을 형성하는 구성에 관심이 많았다. ‘여러 붓 터치의 모임이 만들어내는 방향’이라고 간단히 정의 할 수 있지만, 작품의 내용이나 화면의 구성에 따라 최적화된 ‘붓 자국의 색과 흐름’을 찾아가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의도하지 않고 그린 부분에 매력이 느껴져 확신이 들거나 그 이유를 묻기도 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극복하려고 발버둥 칠 때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내 삶의 풍경을 기억하고 정제함과 동시에 어떠한 색으로 어떻게 바를 것인가 구상하는 것은 내 작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실과 기억의 중간지점, 익숙함과 당황스러움의 언저리에서 오가는 정도가 나에게는 매우 인간적이며 매력적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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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216-남학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