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섭 화백 초대展

 

산의 소리

 

산의소리-금강산_65.1x53.0cm

 

 

 

2021. 1. 5(화) ▶ 2021. 2. 4(목)

경상북도 영천시 향군로 29 | T.054-333-6555

 

www.갤러리청애.kr

 

 

 

산의소리(7)_145.5x89.4cm

 

 

갤러리청애 대표 인사말

 

봄의 꽃잎도, 여름의 초록잎들도, 가을의 비단같은 색색의 단풍도 없는 겨울입니다. 빈가지들 사이로 회색의 바람만이 지나가는 계절이지만, 흰 눈속에 움크려 새 봄을 다짐하는 나무의 봄눈들처럼 겨울은 그런 계절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듭니다. 멈춤의 미학이 있는 그런 계절 말입니다. 바쁜 움직임으로 살아 온 시간들을 멈춤으로써 다음의 도약을 준비하기도, 이 전의 시간들을 되뇌어 보기도 하는 계절이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도약을 위한 멈춤이 있는지요?

갤러리 청애는 지금까지의 훌륭한 작품을 선보이신 작가님들의 후광으로 그동안 많은 사랑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작가님들의 마음을 흔드는 작품들로 찾아 뵐 수 있기를 이 멈춤의 시간에 간절히 바라며, 오는 2021년 신년기획으로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2021년의 시작점에서 선보이게 될 전시는 제11회 미술의 날 한국미술인상 “대상”을 수상하신 신종섭 화백님의 ‘산의소리’란 작품들입니다. 세찬 바람에 얼은 여러분의 미적 신경을 포근히 감싸줄 작품들이라 자부하며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산의소리(8)_145.5x89.4cm

 

 

신비적인 이미지의 산 풍경

 

푸른색은 향수를 자극한다. 푸른하늘, 푸른바다는 고향의 이미지와 연결된다. 어린시절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던 푸른하늘과 푸른바다는 먼 동경의 세계와 잇닿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푸른색을 보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푸른색은 정화 또는 치유의 색깔일 뿐만 아니라, 정신을 자극하는 상서로운 기운이 담긴 색깔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푸른색 그림을 보면 눈이 맑아지고 마음이 열리는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닐까.

신종섭은 오랜 동안 푸른색깔이 화면을 지배하는 청색조의 그림으로 일관해 왔다. 소재에 따라 차이는 있을망정 청색조의 색채이미지는 어느 작품에서나 기조색의 역할을 한다. 이렇듯이 청색을 기조로하는 풍경은 실제의 산에서 느끼는 미적 감흥과 더불어 생명의 기운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산 풍경은 생명을 키우는 영적인 기운이 깃들이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세계의 깊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산의소리-5월의알프스_65.0x45.5cm

 

 

- 중 략 -

산을 소재로 한 풍경이 갈 수 있는 곳 그 마지막까지 탐색한 다음, 더 갈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할 때 다른 소재, 다른제재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포석이 아닐까싶다. 이를 전제로 할 때 구상회화에서 평면적인 색면 대비 그 이상의 무엇이 있을까싶기도 하다. 형태를 극단적으로 생략하고 단순화하며 압축하고 나면 평면적인 이미지만이 남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의 산 풍경에 대한 긴 여정은 이 지점에서 완결되는 것은 아닐까.

산 풍경을 <산의 소리>라는 대명제를 선택한 것도 따지고 보면 산의 존재감, 즉 흔들리지 않는 존재로서의 산이 우리 인간에게 어떤 무언의 교훈을 주고 있음을 자각케 하려는 것인지 모른다. 실제로 그가 표현하는 산 풍경은 구체적인 형태를 생략, 개략적인 이미지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시각적인 이해보다는 색채 포름을 포함하여 평면적인 이미지의 개략적인 산의 형태에 부여되는 공간감,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깊이 가라앉은 색조를 통해 사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그렇다.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즐거움에 그치지 않는 깊은 사유의 전개로부터 얻어지는 철학적인 통찰을 유도한다. 산은 말이 없다. 그어떤 언설로도 설명되지 않는 그 존재감이야 말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그 존재감이 다름 아닌 산이 우리에게 전하는 언어인 셈이다.

 

- 신항섭 평론중에서 -

 

 

 

산의소리-도봉산_53.0x45.5cm

 

 

 

산의소리-북한산_72.7x50.0cm

 

 

 

산의소리-추정_53.0x33.4cm

 

 

 

산의소리-향_90.9x72.7cm

 

 

 

 

 
 

신종섭 | Shin Jong Sup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1962년)

 

개인전 | 26회 | 상형전 창립전 (미술회관 서울) | 프랑스국제전-한국현대미술 (그랑팔레 파리) | 백두산 설경전-동아일보사 초대(예술의 전당 서울) | 현대미술초대작가전(국립현대미술관) | 서울국제현대미술전 (국립현대미술관) | 남도미술대작전 (경남도민홀 전시관) | 서울시초대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 한국미술 99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 독도사랑초대전 (서울갤러리) |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 한국구상미술초대전(울산시문예회관) | 이베리아반도 대장정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한국미술의 오늘전 (미술세계 전시관 서울)

 

한국미술인상 ‘대상’ 수상(제11회 미술의 날)

상형전회장. 광화문아트포럼 회장 역임

 

현재 | 상형전 고문 | 한국미협 고문 | 광화문아트포럼 고문 | 앙데팡당코리아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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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10105-신종섭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