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하 展

 

 

 

갤러리 이즈

 

2020. 9. 2(수) ▶ 2020. 9. 8(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www.galleryis.com

 

 

 

 

보통의 작가들이 시각적인 완성을 보여주는 그 행위를 ‘작품’이라 일컫는다면 이구하의 ‘patina'는 미완성이거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넘어설 수 있는 상태, 즉 작품을 ’흔적‘으로 보는 행위로 계속 진행중일지도 모른다는 물음을 제시한다. 보통의 관람자는 본인이 지닌 생애 이슈로 그림을 드려다 보게 되는데 이구하의 작품은 시작도 안했거나 또는 이미 진행중이나 완성되었거나 모두 관람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patina'이다. 인간의 삶, 생애속에 절대 완성이란것이 없듯이......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참신하게도 한국의 먹을 주매체로 사용하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다. 20회가 넘는 개인전을 하면서 고집을 부리는 작품 공간속 여백의 여유는 복잡하게 살고 있는 우리 삶에 대한 강한 역설로 보인다. 작가는 본능적으로 비움과 채움에 심취할 뿐 서양색이 갖고 있는 현란한 색에는 절대 욕심을 내지 않는다. 물론 흑백컬러감을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시각기능만 단순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절제가 있는 다채로움 속에 본인을 드려다 볼수 있는 ‘창’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도예가 유 승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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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0902-이구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