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展

 

시선의 기록

 

 

 

갤러리 일호

 

2020. 4. 29(수) ▶ 2020. 5. 5(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27-2 | T.02-6014-6677

 

www.galleryilho.com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과 기억을 노트에 적는 것처럼, 본인은 펜으로 기록하고 싶은 장면들을 적어 내듯 그려내고자한다.

흔하게 지나치는 일상에서도, 흔하지 않게 경험하는 장소에서도 기억하고 남기고 싶은 것들이 무 수히 많이 존재한다. 항상 보던 길의 풍경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은 유독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 으키며 그 풍경 속에 동화된 것처럼 빠져들기도 하고, 몇 년 동안 사용했던 물건일 뿐인데도 문득 시선을 이끌며 주목하게 된다. 구체적인 장소, 사물,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 머릿속 안에서도 갑자기 떠오르는 추상적인 생각들까지, 본인은 이러한 모든 것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본인에게 작 품을 구상하고 표현하는 모든 프로세스는 본인의 삶에 대한 기록일지 같은 것이다. 작가가 남기고 자 하는 어느날의 감정과 느낌들을 본인만의 표현기법을 통해 나타내고 있으며, 앞서 말했듯 모든 작업은 본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든 것들의 기록임으로 작품의 소재나 대상은 한정되지 않는다.

크게는 두 가지의 표현 기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펜이나 연필을 주된 재 료로 사용하는데 이는 가장 친숙하면서 기본적인 재료로, 작가가 느낀 1차원적인 것에 해당하고 기본적인 틀을 상징한다. 이 과정 자체에서 생략과 더함, 재구성등을 통하여 작품 속에 2차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이 있고, <작품: 관계 시리즈, 루체른, 몬세라트, 애프터눈티 등> 1차적인 기본 틀을 만들때, 펜의 쌓임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작품 <작품 : 산책, 취향, san 등> 도 있다. 두 번째 표현 기법의 경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작은 요소들이 모이고 모여 이루어진 것 임을 상징하며 이를 펜 선들의 쌓임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작품 안에 점 혹은 면으로 이루어 진 색면을 등장시키면서 작가의 세계를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작가가 빠져들었던 순간순간들에 맞춰 다양한 방향으로 작가만의 세계를 표현하며, 대중들을 그 세계 안으로 초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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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0429-윤여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