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민 展

 

 

 

 

코너갤러리

 

2020. 4. 11(토) ▶ 2020. 4. 20(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5길 18

 

 

과학기술이 인간 노동과 기술을 대체하고 날마다 새로운 화학물질을 만들어 낼 때, 예술의 조각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작가는 그것을 실패와 우연, 우발적 사건 속에서 찾아보려 한다.

계획된 데이터 속 나올 수 없는, 논리 너머의 영역에서 작업자의 노동이 행해질 때, 재료의 물질과 교감하고 체화하며 경험의 차원에서 차원을 행할 때,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조각의 ‘무엇’이 드러나지 않을까?

손희민은 동물 가죽이 지닌 물성을 조형 재료로 재구성하여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2020년 코너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이번 작업은 문어와 도자 물성 간에 상관관계를 특징지은 작업을 선보인다.

문어가 바다의 환경에 따라 표피가 달라지는 생태학적 성질은 도자가 여러 성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화학적 성질과 닮아있는 한편, 문어의 연체성과 점성은 도자가 수분과 온도에 따라 성질이 변하는 물성과도 접점이 있다.

작가는 생물의 생태학적 성질과 재료의 화학적 성질에 기반하여, 어느 성질이 변하는데 환경과의 상호작용과 시간의 필요성을 ‘쌓임’, ‘층’의 개념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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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0411-손희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