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수 展

 

Barrier

 

 

 

갤러리내일

 

2020. 2. 14(금) ▶ 2020. 2. 20(목)

Opening 2020. 2. 14(금) pm 5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3길3 내일신문 B2 | T.02-2287-2399

 

 

한국에서의 4년, 나는 내 앞에 무형의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수많은 문화적 차이를 접하고 경험했다. 처음에는 이것이 평준화 될 수 있는 사소한 결함일 뿐이다 라고 내 자신에게 납득 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내 정체성의 한쪽에 머물러 있을수록 그것은 평준화 될 수 없는 분명한 경계선이 존재함을 깨닫게 할 뿐이었다.

 

Barrier(장벽)을 찾아다니며 아이러니 하게도 낯익은 도시에서보다 전혀 낯선 곳에서 나의 존재가 더 분명해지는 것을 실감했다. 장소의 친숙함은 결국 환상이었던 것이다. 나는 내 정체성의 이중성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각기 다른 두 쌍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이것은 결국 앞으로도 계속 펼쳐지는 많은 상황과 선택에서 내 자신에게 딜레마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작품들은 해답이 아니다. 단지 나의 일상에서 무수히 반복되는 왜곡의 벽을 잠시나마 드러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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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0214-김휘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