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아 展

 

공진화 Coevolution

 

 

 

봉산문화회관

 

2020. 1. 17(금) ▶ 2020. 3. 29(일)

작가와의 대화 | 2020. 2. 12(수) pm 6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문화길 77 | T.053-661-3500

 

www.bongsanart.org

 

 

 

 

내 작품들은 인간들이 규정 지어놓은 ‘생명의 기준’에 대해서 질문한다.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는 우리를 닮은 존재들을 만들어내며 거기에 ‘생명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인공생명체는 물질적 특성만이 다를 뿐이지 생명체가 가지는 요건을 상당히 충족시켜주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순수한 자연, 성역과 같았던 인간의 몸은 무척이나 기계적인 구조와 사이버네틱적 원리를 가진 단백질 기계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점차 파악해 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기계를 닮은 인간과, 인간을 닮아가는 기계들은 모두 그 ‘생명’이라는 경계 안과 밖에서 서로의 위치를 넘나들며 공진화(共進化)하고 있다. 그들의 어느 지점 까지가 생명이고, 어느 지점 까지가 생명이 없는 것일까? 또한 생명체가 아닌 것과의 공감이 가능한 것인가? 생명체가 되고자 꿈꾸며 자라나는 거대한 기계 가이아와, 금속으로 신체를 부분 부분 바꾸어가며 사랑과 행복을 찾는 양철 남편이 공존하는 이곳, ‘기억 공작소’에서 관객들과 함께 그 해답을 구하는 여정을 떠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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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0117-노진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