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인천을 잇다

인천 風景展

 

고제민 | 백승기 | 이은황

 

 

 

잇다스페이스

 

2019. 10. 5(토) ▶ 2019. 10. 31(목)

Opening 2019. 10. 5(토) pm 5

인천광역시 중구 참외전로 172-41 | T.010-5786-0777

후원 : 인천광역시, (재)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본 사업은 인천광역시, (재)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협력형사업으로 선정되어 발간합니다.

 

 

 

고제민作_숨쉬는 갯벌 - 대청도_116.8x91cm_oil on canvas_2019

 

 

 

고제민作_인천 갯벌 - 노을_150x85cm_oil on canvas_2019

 

 

고제민 작가노트

 

먼 길 돌아 와 어머니 품을 찾듯 인천을 다녔습니다. 인천에 투영된 나를 바라보는 건 나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꽃잎이 떨어지면 열매가 맺는 것처럼 속으로 점점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이 진실 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잘은 모르지만 사그라지고 말 삶의 빛깔을 기록하는 일이 공감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다는 심정으로 인천을 마주했습니다.

그동안 인천지역에서 소멸되고 남은 흔적에서 느끼는 아쉬움과 향수, 새롭게 생성되어가는 모습에서 정체성과 희망을 담아내고자 내고자 했습니다. 최근엔 인천의 중요한 요지인 갯벌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해안 인천 갯벌은 많은 생명체를 품고 있어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살아 숨쉬는 거대한 생명체로서의 인천 갯벌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예술이며 기록인 인천 작업이 언제나 펼쳐내 볼 수 있는 그리움의 기억이 되기를 바라며,,,

 

2019. 10. 작가 고제민

 

 

 

백승기作_50호_아르쉬애 용지위에 수묵, 수채

 

 

백승기 작가노트

 

나는 잃어버린 시간, 지워진 흔적을 그린다.

소멸은 또 다른 것을 생성하고 발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새로운 것은 지나간 흔적이 되고 누군가에겐 가슴 깊은 추억으로 남는다. 그것은 인간 본연의 마음에 지워진 흔적과 시간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 그리고 그리움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천 숭의동

인천에서 오래된 동네로 꼽히는 숭의동의 모습을 소요하듯 주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동네의 모습은 조금은 어수선한 풍경들과 특유의 빛과 색조를 띠고 있었다.

 

낭만적인 정경으로 바라다 본 골목들은 인천의 오래된 속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의 혼란을 경험하게 만든다. 마치 어린 시절 '나의 살던 동네'를 거닐고 있는 것만 같았고 살았던 그 이상의 삶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근대 산업화과정에서 생겨나 자본의 팽창으로 점점 가장자리로 밀리는 오래된 숭의동은 한 계절이, 해가, 꽃이 사라질 때 느껴지는 서늘하고 푸른 기운이 느껴졌다. 그건 기분좋은 서늘함이라 나의 감성을 충만하게 한다.

 

마을 골목 그 허름한 대문들 중에 어느 한켠의 문으로 삐거덕 거리는 소리를 내며 오래 전 알았던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나온다. 나를 보고 화들짝 놀라 반가운 얼굴로

 “얼라~! 여 어쩐 일이여? 참말로 오랜 만이구 엄청시리 반갑구먼~ 그동안 서울 객지에서 잘 살고 있었남~?"

이렇게 물어 볼 것만 같은 기분이 가슴 한 구석에 스며 들었다. 같이 사는 감각을 지닌 마을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래서 숭의동이란 공간은 오랜 시간과 빛에 의해 따뜻한 색조를 지닌 ' 나의 살던 동네' 같은 곳으로 느껴지나 보다.

 

숭의동 언덕 꼭대기에 서서 전체적인 풍광을 보노라면 한눈에 먼 발치에는 새로 지었거나 짓고 있는 건물들과 인천 경기장이 보이고 바로 눈앞 아래로는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동네들이 보인다.

 

이 곳의 풍경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하면서 마을 골목들을 다니며 머리에 여러 이미지를 그려보았다.

사라지기 전 기록의 의미를 넘어 보이는 외형보다는 그 외형안에 따뜻한 숨결을 넣어 감상하는 이들에게 아련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하였다.

 

나의 작업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힘든 삶을 사는 오늘날의 현대인을 위한 나의 작은 지지 표현인 것이다. 나의 그림을 보고 마음의 위안을 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이은황作_사라지는 풍경-북성포구의 노을_116.8x80.3cm_mixed media_2019

 

 

이은황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기억은 공간의 소멸로 인해 추억으로 저장되고 그 소멸된 공간에 다시 돌아 왔을 때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나는 그림으로 그것을 저장하려 한다. 드로잉으로 페인팅으로 그려지고 채워지는 옛골목과 집과 거리는 흑백사진처럼 아련하다. 마을 어귀를 들어서 수많은 계단을 오르기 전 바라보는 나의 집이다. 나의 동네..그것은 고향이다. 고단한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버지의 뒷모습, 지금 우리의 모습, 매 순간이 추억의 잔상으로 기록된다. 기억에 나의 이야기를 담으면 추억이 된다.

나의 작업은 모두 먹물과 망가진 붓과 스퀴지와 로울러로 그려진다. 먹의 한국적인 느낌과 흑백사진의 모노톤이 주는 아련함을 재료에서 표현하고 싶었다.

사라져가는 재개발지역, 아직 남아있는 달동네의 골목과 집들을 찾아다니며 스케치하고 촬영하고 그 길을 오가는 차안에서 블랙박스영상에 촬영된 정지신호등에서의 도시풍경을 캡쳐해서 담는다.

 

이번 기획전은 인천의 풍경을 테마로 담았다.

그 중에서 인천의 사라져 가는 풍경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에 주목했다.

지역특성상 격변의 근대사 중심에서 아직도 알려지지않은 아픔과 진솔한 삶의 공간과 이야기들이 서서히 아니 이제는 급속히 변화되고 사라져 간다.

우리나라 유일의 갯벌포구인 북성 포구, 일제강정기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혀 그 위에 삶이 아직도 진행 중인 괭이부리마을, 지금은 파란 공사벽과 공사굉음속으로 사라지는 조용했던 마을들...

추억은 희미한 잔상으로 남지만 우리가가 앞으로 만들어갈 길은 또 다른 희망의 추억들이다.

나는 그것을 담고 싶었다.

 

 

 

 

 
 

고제민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덕성여자대학 서양화과 졸업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 15회 | 2019 기억과 삶을 품은 공간-인천(인천도시역사관 소암홀) | 2019 푸른 기억(오동나무 갤러리) 등

그룹전 및 부스전 | 2019 봄에서 봄을 맞다 (느티나무 갤러리, 인천) | 2018 '2018' 평화 현대미술전 (제물포 갤러리, 인천) 외 다수

연재 | 인천in - 고제민 화가와 함께 걷는 인천골목길 기획연재(2018. 3 ~ 현재) | 인천in - 엄마의 바다 기획연재(2017. 1 - 12) | 인천 섬,섬,섬 기획연재(2016. 3 - 12) | 월간 「굿모닝 인천」 섬 시리즈 기획연재 (2017. 1 - 12)

출판 | 「이탈리아 그림여행」(헥사곤) 2018 | 「인천, 담다」 (헥사곤) 2017 | 「엄마가 된 바다」 (헥사곤) 2015 | 「인천의 항구와 섬」 (다인아트) 2013

작품소장 | 인천문화재단 | 인천의료원 | 인천내리교회

 

백승기

개인전 | 11회

그룹전 | 10회

2014년 엘디아갤러리(서울)초대전 | 2015년 에이트리갤러리(서울) 초대개인전 | 2015년 거제 유경미술관 초대개인전 | 2016년 에이트리갤러리(서울) 초대개인전 | 2016년 스페이스H(서울) 초대개인전 | 2016년 스페이스 호서(서울) 초대개인전 | 2017년 여니갤러리(서울) 초대개인전 | 2017년 마포문화원(서울) 초대개인전 | 2018년 이탈리아 베니스 시청 초대전 | 2019년 인천 잇다스페이스 초대전 | 2019년 구구갤러리(서울) 초대전

이탈리아 베니스 미술협회 회원

 

이은황

1997. 경기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 2001.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 8회

단체전 | 1998. 서울 현대미술제 (서울문예회관) | 1998. AM/FM 전 (인데코갤러리, 서울) | 1999. 21C청년작가전 (갤러리 종로아트, 서울) | 1999. 깃발 미술제 (서울 보라매공원, 안면도) | 2000. 2000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인간의 숲, 회화의 숲 (광주) | 2000. 90's 컨페션전 (갤러리 피플) | 2003. 서울시 예술마당전-지하철역 동물원 (어린이대공원역) | 2011. 이야기가 있는 풍경전 (알파갤러리) | 2012. 이구동성전 [길] (알파갤러리) | 2013. "In Between" 혜화아트센터 개관전 (혜화아트센터) | 2013. 이구동성전-흔적 (갤러리 환) | 2014. 김수환추기경 선종 5주기 추모전 [바보야] (혜화아트센터) | 2015. 이구동성전-입속의 검은 잎 (혜화아트센터) | 2015. 이광진, 이은황 2인전 [李人의 풍경展] (남양주아트센터) | 2015. 작가 33인의 선물전 (혜화아트센터) | 2016. 혜화동 <번개전> (혜화아트센터) | 2016. <좋은사이> 아트마켓 연말 기획전 (아트엠 스페이스 갤러리) | 2016. 상하이 아트페어 (상하이, 중국) | 2017. 동성110주년 기념전 (혜화아트센터) | 2017. 백승기, 이은황 드로잉 2인전 [도시, 두 남자의 시선展] (여니 갤러리) | 2017. 아름다운 여행 전 (슈페리어 갤러리) | 2017. 서울아트쇼 (코엑스) | 2018. 혜화썸머아트페어 (혜화아트센터) | 2018. 로드갤러리 9,10월전 (명동로드갤러리) | 2018. 대구아트페어 (대구EXCO) | 2018. 소담한 선물전 (혜화아트센터) | 2018. 12월의 선물전 (PfoyY갤러리) | 2019. 풍경+여향전 (에코락 갤러리) | 2019. 월드아트 두바이 (두바이 월드트레이드 센터) | 2019. 사.이전 이은황,정연홍 2인전 (혜화아트센터) | 2019. 아트부산 (부산 벡스코) | 2019. 조형아트서울 (코엑스) | 2019. 풍경+여행전 (에코락갤러리) | 2019. 인천, 예술로 잇다 (인천, 잇다스페이스) | 2019. 창작미협 정기전

현재 | 창작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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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1005-예술과 인천을 잇다 - 인천 風景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