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구 展

 

보이는 도시, 보는 도시

City seen, city seeing

 

도시-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The city-Mongyoudowondo_259.0x181.8cm_Acrylic on canvas_2019

 

조선시대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속에서 본 낙원을 그린 몽유도원도를 차용하여, 현대 도시의  빌딩들로 산과 계곡을 겹겹이 이루며, 하늘을 나는 항공기와 열기구, 패러글라이딩과 사슴들이 함께 노닐며, 근경에서 유영하는 나비와 함께, 흩날리는 복숭아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대 도시가 어쩌면,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향 속의 낙원이 될 수도 있다는 즐거운 상상에 의지하였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이 상실한 무릉도원에서의 이상을 꿈꾸고 지향하는 몽유도원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

 

 

 

제7전시실 전관(비타민스테이션 內)

 

2019. 9. 20(금) ▶ 2019. 9. 29(일)

관람시간: am11-pm8 | 9.20(금) pm1-pm8 | 9.29(일) am11-pm4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 T.02-580-1300

 

www.sacticket.co.kr

 

 

보이는 도시, 보는 도시(City seen, city seeing)

 

도시는 다양한 문화적 코드가 내재되어 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네트워크에서 넘쳐나는 기호와 각종 메시지로 복잡하고, 거대하며, 끊임없이 자가증식(自家增殖) 하는 불완전하고, 역동적인 존재로 보인다. 다양성과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도시의 첨단 빌딩들은 수평과 수직의 직선들로 이루어져 마치 질서를 부여하는 듯이 명확해 보인다.

문화, 정치, 경제의 중심에서 지난(至難) 한 역사를 마주하면서도 첨단도시로의 위상을 잃지 않고 발전해 가는 서울은 작가에게 존재의 장(場)인 동시에, 성찰의 대상이면서 지속적으로 영감을 제공하는 모티브가 되고 있다.

현대인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패턴들이나 행동양식에서, 보이는 그 자체로 표현하거나, 또는 주관적 관점에서 재해석되고 그것을 회화적 관점으로 분석하고 그려내는 것을 『보이는 도시, 보는 도시(City seen, city seeing)』라고 할 수 있다.

 

오래된 이미지에서 차용한 몽유도원도에서는 현대 도시의 빌딩들이 산과 계곡을 만들고, 현대인이 상실한 무릉도원에서의 이상을 꿈꾸고 지향하는 몽유도원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명멸하는 불빛으로 가득한 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전면에 배치된 반가사유상은 동시대를 살아가기 위하여 끊임없이 경쟁하고, 결정하며, 나아가야 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사유하는 현대인의 표상을 떠올리게 한다.

회색의 도시위를 나는 화려한 원색의 열기구들은, 치유로서의 정신적 풍요와 낙천적 삶을 꿈꾼다.

 

“작가의 그림에선 대입과 대리의 기술이 수행된다고 했다. 그리고 여기에 대비의 기술이 부가되면서, 또 다른 의미론적 지평을 열어놓는다.”

도시 이미지를 흑백 모노톤으로 재현한 후, 전면에 포치 한 일상적인 모티브와 대비시킨다.

“작가는 이런 회색도시를 배경으로 그림의 전면에 그려진 트럭이며 공사현장 표지판과 대비시킨다. 아마도 공사 중인 도시로 상징되는 역동적이면서 어수선한, 뭔가 안정적이기보다는 불안정한 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도시에서의 삶의 질을 논평할 것이다. ”(고충환 평론 중 부분)

 

이처럼, 현대 도시의 삶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문화적 코드(Code)를 추출해 내고, 그것을 모티브로 하여 도시적 삶에 관한 관점을 되돌아보게 한다.

 

 

도시-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The city-Pensive Bodhisattva_259.0x181.8cm_Acrylic on canvas_2019

 

명멸하는 도시의 불빛은 화려하게 펼쳐져 배경을 이루고, 그것의 전면에 반가사유상이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기 위하여 끊임없이 경쟁하고, 결정하며, 나아가야 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사유하는 현대인의 표상을 떠올리게 되는 상징적인 결합이다.

 

 

도시2019-보는-날다 The city2019-seeing-fly_162.7x116.0cm_Acrylic on canvas_2019_

 

현대 첨단도시는 다양한 문화적 코드가 내재되어 있다. 현실과 이상의 관계에서 접점을 찾으려 애쓰는 도시인들은 살아갈수록 꿈꾸어 오던 이상향과의 괴리감에 고뇌하기도 한다. 회색의 빌딩으로 가득 찬 도시 위를 떠다니는 열기구를 타고 날아보는 상상은 유쾌하다. 발전하는 대도시에 비해 우리의 정신은 여전히 가난하다. 회색의 도시와 화려한 원색으로 극명하게 대비되는 열기구들에 몸을 싣고, 치유로서의 정신적 풍요와 낙천적 삶을 꿈꾼다.  역동적이면서 어수선하고 불안정하기까지 한 현대 도시의 삶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문화적 현상에 주목한다.

 

 

도시-공사중 The city-Under construction_162.0x130.3cm_Acrylic on canvas_2019

 

 

 

도시2019-하이 서울 The city2019-Hi Seoul_53.0x45.5cm_Acrylic on canvas_2019

 

번화한 한국의 대표이자 상징인 서울은 현대 도시에서의 다양한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문화, 정치, 경제의 중심에서 지난(至難) 한 역사를 마주하면서도 첨단도시로의 위상을 잃지 않고 발전해 가는 서울은 작가에게 성찰의 대상이면서 지속적으로 영감을 제공하는 존재의 장(場)이 되고 있다.

흑백의 도시를 배경으로 예부터 수호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해태 상을 전면에 배치하여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오늘도 "안녕하십니까?"

 

 

도시-오후4시30분 The city-PM4.30_116.7x91.0cm_Acrylic on canvas_2019

 

 

 

 

 
 

김영구 | Kim, Young Gu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영남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35회 | 단체 및 초대전 | 800여회

 

초대 및 단체전 |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시 | 2019, 첸나이쳄버 비엔날레, 라릿카라 아카데미, 인도 | 2018, 뭄바이 비엔날레, JJ.Art School특별전시실, 인도 | 2018, 오산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오산시립미술관, 오산시 | 2017, 우리시대의 유산전, 양평군립미술관,경기도 | 2016, 선(選), 서울시립미술관신소장품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특별시 | 2017, Crossing5060,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안산시 | 2018, 아트부산, Bexco, 부산광역시 | 2012, 홍콩 어포터블 아트페어, 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 홍콩 | 2012, 마이애미 아시아 아트페어, Miami Avenue Miami,미국 | 2012, 휴스턴 아트페어, Reliant Center Reliant Park Houston, 미국 | 2012, 서울컨템포러리 아트스타페스티발,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특별시 | 2012, 한국미술 아트 뉴웨이브전,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특별시 | 2012,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코엑스, 서울특별시 | 2012,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특별시 | 2018, 부산국제아트페어, Bexco, 부산광역시 | 2018, 서울아트쇼, COEX, 서울특별시 | 2010, 한국미술의 빛-Contemporary Art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특별시 | 2009, 동방의 빛 한·중 현대정예작가 대작전, 따산즈798구역 IN갤러리, 중국

 

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 경상북도미술대전 대상 및 동상수상 | 마니프(MANIF)서울국제아트페어 우수상 수상 | 안산시 미술인상 수상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서울시립미술관 | 킨텍스(KINTEX) | 안산시청 | 양평군립미술관 | 오산시립미술관 | 한성모터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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