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 展

 

Maximum

 

 

 

뮤지엄 다

 

2019. 8. 14(수) ▶ 2019. 9. 15(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20 | T.051-731-3302

 

www.museumdah.com

 

 

작가가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연작의 제목 ‘Sealed Smile’에서 드러나듯, 김지희의 시그니처와 같은 ‘미소 띤 얼굴’은 이번 신작에서 압도할 만한 크기로 화면의 중앙에 자리잡고 관람자와 대면하고 있다. 김지희의 대학 시절 작업부터 지켜봐 온 필자는 작업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이 장치들이 양머리, 오드 아이, 막혀진 안경, 왕관 등 다양한 요소들과 결합하며 변주하는 과정을 통해 ‘욕망\'을 사회적 맥락 안에서 해석하며 탐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지속적인 제스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김지희의 작품 속 인물은 다름 아닌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군중의 초상임을 더욱 명확히 보게 된다.

김지희 작품의 매력은 동시대적 주제에 대한 탐구가 장지 위에 붓으로 많게는 수십 겹 안료의 레이어를 쌓아 완성되는 표현양식과 교묘하게 교차되는 지점에 있다. 표면적으로 팝(pop)적인 요소들을 많이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작품이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 또한 바로 이 지점 때문이다. 그 레이어 사이 사이에 담겨있는 시간과 노력의 깊이를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붓터치를 통해 완성되는 하나 하나의 도상들은 어쩌면 욕망하는 행위 그 자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끈질기게 한 주제와 기법을 고수하며 탐구해 나가는 작가의 집념과 태도가 이후 어떻게 변주하며 나아가게 될지, 김지희가 그리는 미래의 욕망의 도상학은 질문은 또 어떤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욕망의 도상학: 김지희> (글 &#8211; 서지은 코리아나 미술관 큐레이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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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0814-김지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