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 차오하오 展

 

어떤장소

 

 

 

인천아트플랫폼

 

2019. 8. 6(화) ▶ 2019. 8. 14(수)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 | T.032-760-1000

 

www.inartplatform.kr

 

 

어떤 장소(A Place)는 대만 작가 랴오 차오하오가 2019년 6월부터 8월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 머물며 작업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전시이다. 작가는 초기에 펄프를 이용하여 대만 풍경을 재현함으로써 인류의 발전과 환경보호 사이의 불안정한 균형을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2018년부터는 보다 미시적 관점으로 전환하여,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물을 실물 그대로 재현하는 'Geology' 연작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 역시 'Geology' 연작의 일환으로, 작가가 인천아트플랫폼 주변에서 마주친 사물을 바탕으로 작업한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작가는 맨홀뚜껑이나 창문에 설치된 다양한 모양의 창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 등과 같이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을 선별한다. 그리고 신문지, 펄프, 아크릴 물감등의 취약한 물성을 지닌 대체 재료를 통해 실물 외관을 그대로 묘사하여 새로운 오브제로 재창조한다. 이는 물체가 지니고 있는 시간과 역사 등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사물의 물성을 전복시키는 시도임과 동시에, 작가가 인천에 머물며 한국과 대만, 양국의 일상적 사물들을 관찰하여 유사점 혹은 차이점을 도출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의 의식 속에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각기 다른 경험과 기억을 새롭게 상기시키며, 산업제품으로 가득 찬 일상생활을 환기할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랴오 차오하오(1990년 출생, 대만 타이중)는 대만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로, 국립 타이베이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국립 타이난 예술대학에서 조형예술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15년 가오슝 아트 어워드를 비롯하여 신베이시 미술전과 대만 신진 예술가 전시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인천아트플랫폼과 대만의 피어투 아트센터와의 작가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6월부터 8월까지 머물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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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0806-랴오 차오하오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