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웅 초대展

 

 

 

 

2019. 7. 4(목) ▶ 2019. 7. 14(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blog.naver.com, kimboseong66

 

 

city story-001_60x60cm_Book+Mixed media_2019

 

 

책으로 그린 그림

나는 책의 매력에 빠져 벌써 16년 정도 책을 가지고 놀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책을 재료로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나에게는 100년도 더 된 고서부터 현재까지의 수 백 권의 책이 있다. 이 책속에는 세월이라는 시간과 역사를 머금어서 한권, 한권의 단면에는 여러 가지 칼라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나에게는 물감인 것이다.

두 번째는 책은 그 시대의 수많은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깃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재료이다.

이러한 책을 가지고 하루 종일 작업실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항상 책을 모으고 분류하는 것부터 작업의 시작이다.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머금어 바랜 책부터 최근의 다양한 책들을 가지고 단면의 여러가지 색감을 분류해 놓고, 캔버스에 표현하고자하는 대상을 먹과 모필로 밑그림을 그린 후 모아온 책들을 펼칠 수 없게 옆면을 접착제로 봉한 후 손으로 직접 커터 칼질과 작두질을 하고 토막 내어 그 위에 그 필력이 고스란히, 더 생생하게 연상되도록 책의 단면을 콜라주 한다. 제각기 다른 길이와 두께, 드문드문 비치는 색상, 종이의 재질, 오래되고 누렇게 빛바랜 종이의 상태들이 물감을 대신해 형상을 배열시키면서 다양한 표정을 만든다.

이 과정은 책을 펼칠 수 없는 책, 읽을 수 없는 책으로 만드는 일이자, 문자들을 모두 붙여 버리거나 칼로 지워 놓는 일이다. 결국 작품에 쓰여지는 여러 권의 책들 중 한 권의 책 내용을 중간 중간을 끊어서 다른 책의 내용과 연결시키게 되어있다. 이러한 작업은 책을 원래의 책이 아닌 또 하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

화면에 붙이고 남은 책을 물에 풀어 불려서 손으로 주물러서 책들의 내용을 한 번 더 비빔밥같이 비벼서 뒤죽박죽 종이죽(모든 이야기를 뒤섞고 혼합해버린)으로 만들어서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두드려서 작품의 여백을 채워 가면서 작품을 제작해 나간다.

책으로 작업을 처음 시도했을 당시 책이 가지고 있는 상징들을 이용하여 추상작품을 하다가 그 후 문인화나 화조화를 기초한 동양적인 정신사상이 베여있는 구상성이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거의 근경적인 구도를 취하고 있지 않았는가.

요즈음 몇 해간 나는 중경과 원경적인 구도를 가진 너무도 신성한 숲과 도시 풍경 빠져들어 작품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망설였던 여러 도시풍경 중 한옥마을 풍경을 몇 작품 수줍게 선보여 보았다. 그동안 표현해보고 싶었던 이야기 중 하나였다. 책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앞으로도 너무도 많다. “보이는 이야기와 보여지지 않는 이야기”를 가지고 계속 변화된 나 만의 책을 그리고 싶다.

 

 

city story-01_60x60cm_Book+Mixed media_2018

 

 

city story-002_60x60cm_Book+Mixed media_2019

 

 

city story-02_60x60cm_Book+Mixed media_2018

 

 

city story-003_73x73cm_Book+Mixed media_2019

 

 

city story-004_60x60cm_Book+Mixed media_2019

 

 

The king cock-01_72.7x53.0cm_Book+Mixed media_2019

 

 

The sacred grove-001_72,7x50,0cm_Book+Mixed media_2019

 

 

The sacred grove-002_72,7x50,0cm_Book+Mixed media_2018

 

 

The sacred grove-003_130.3x97,0cm_Book+Mixed media_2019

 

 

The sacred grove-004_259.1x193.9cm_Book+Mixed media_2019

 

 

 

 

 

 

 
 

이정웅 | Lee, Jeong-Woong

 

전주대학교 동 대학원 졸

 

개인전 | 31회(전주, 서울, 창원, Utah USA 외 )

 

국내, 외 단체전 및 기획 초대전 | 아시아 현대미술특별전<북경 發 전라특급>(전북도립미술관, 전북 완주) | MBC 한국미술작가 중국상해 초대전(한국문화원, 중국상해) | 전북도립미술관 기획 산,들, 바람 전(전북도립미술관, 전북 완주) |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기획초대 기억을 거닐다 전(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 여수국제 아트페스티벌(여수엑스포 컨벤션 센터, 여수) | 정읍시립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정읍시립미술관, 정읍) 등 380여회 출품

 

아트페어 | KIAF 2011, 2012, 2013,2014,2015,2016 (코엑스, 서울) | 화랑미술제 2012, 2013, 2014,2015,2016,2017 (코엑스, 서울) | Fountain Art Fair 2012 (69th Regiment Armory, 뉴욕) | Art.Fair21 2011 (독일, 쾰른) | AAF Hongkong 2018,2019(홍콩) | AAF Singapore 2011, 2013, 2015 ,2016 (싱가폴) | 아트 광주 2011,2012,2015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 부산 아트쇼 2013,2014, 2015, 2017 (벡스코, 부산) | Korea art show 2011 (뉴욕, 미국) | 아트경주 2013,2016 (경주실내체육관, 경주) | 이스탄불 아트페어 2013 (터키 이스탄불) | scope miami 2015(미국, 마이애미) 외 20여회 참가

 

수상경력 | 서울 국제 아트페어 마니프 우수작가상 수상 | 반영 미술상 수상 | 한무리 미술상 수상 | 전북 청년 미술상 수상

 

작품 소장처 | 서울시립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4점 소장) | 전북도립미술관 | 서울동부지방법원 | 서울북부지방법원 | 전북정읍검찰청사 | 전주중부세무서 | 한국전력전주지사 | 전주태인컨트리클럽 | 전주우진문화재단 | 쉐마미술관 | 미래병원 | 개인소장 등

 

현재 | 대한민국미술대전초대작가 | 한국미술협회 회원 | 한국미술협회 서양화 제1분과 이사 | 지붕전 회원 | 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객원교수 | 한국시가감정협회 전북지부장

 

Home-page | www.leejeongwoong.com

 

E-Mail | color1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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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0704-이정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