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초대展

KIM MI YOUNG

 

반영의 이면-숨겨진 존재를 보다展

 

반영의 이면-love1_Mixed media_120X170cm_2019

 

 

남산갤러리

 

2019. 5. 22(수) ▶ 2019. 5. 28(화)

Opening 2019. 5. 22(수) PM 5.

운영시간 | 평일 am9. - pm6 , 주말 am9 - pm5. (2019. 5. 28 am11까지 운영)

서울 용산구 소월로 109 구(후암동, 남산도서관) | T.02-754-7338

 

https://nslib.sen.go.kr

 

 

반영의 이면-Variation4_ Mixed media on wood pannel_60x120cm_2018

 

 

반영의 이면 속, 초인을 향한 여정

 

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

 

김미영의 개인전이 제시하는 ‘반영의 이면 - 숨겨진 존재를 보다’라는 주제는 오늘의 사회 속에서 당면한 이러한 예술가의 ‘존재론적 고민’을 모자람 없이 담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I. 반영의 이면을 성찰하는 인간 존재론  

인간 군상이 등장하고 있는 작가 김미영의 작품에는 표면적으로 주체와 타자의 관계를 되묻는 ‘사회적 인간학’에 대한 관심이 앞서고 있지만, 그 근저에는 거울에 반영되는 ‘이미지로서의 시뮬라크르(보이는 주체)’와 자신의 ‘본질적 자아(보는 주체)’의 문제를 되묻고 있는 한 주체의 ‘인간 존재론’에 대한 관심이 깊숙이 자리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찰의 그릇에는 세상 속에서 예술가로 살아가는 자신의 예술가적 위상에 대한 고민이 한데 겹쳐져 담겨 있다. 그녀의 작업에서 인간 존재론를 성찰하게 만드는 매체는 무엇보다 이미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특히 〈반영의 이면〉 시리즈의 다수를 차지하는 ‘흑경(黑鏡)’이라는 특수 거울이나 그 효과를 나타내는 ‘검은색 아크릴 미러(black acrylic mirror)’는 이러한 인간 존재론을 심층적으로 성찰하게 이끄는 매체이자, 메타포가 된다.

 

작가 김미영은 〈반영의 이면〉 시리즈에서 흑경, 혹은 검은 아크릴 미러를 전면에 배치하거나 여러 모양으로 절단하여 회화와 뒤섞고 다른 오브제와 함께 배치하면서 변주를 감행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반영의 이면〉 시리즈명을 줄표(-)로 이어 부제를 작명하면서 그 변주의 의미를 인간의 양면성 차원에서 탐구한다.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문제의식도 작품 도처에 나타난다. 17세기 바로크인들이 교훈으로 삼았던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는 언명, 즉 인간은 누구나 ‘타자의 죽음을 통해서 간접 체험할 수밖에 없는 죽음을 언젠가는 대면할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라는 진리를 그녀는 기꺼이 껴안는다. 두렵지만 받아들여야 할 미래적 운명!  회화, 오브제, 흑경이 혼재된 김미영의 작업에는 이러한 ‘죽음을 예감하는 파편과 같은 왜곡된 인간 군상’의 이미지들이 자리한다.

 

 

반영의 이면-Variation5_ Mixed media on wood pannel_60x120cm_2019

 

 

II. 반영의 이면 속 인간의 욕망   

김미영이 제시하는 ‘반영의 이면’은 퐁티가 언급하는 ‘거울 현상’이자, 라캉(J. Lacan)이 언급하는 ‘거울 단계’와 연동된다. 즉 주체의 ‘봄’과 타자의 ‘응시’가 교차하는 시각장으로서의 ‘거울 현상’ 속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되묻는 존재에 대한 성찰이면서 동시에 유아가 나르시시즘적인 ‘상상계(l'imaginaire)'로부터 이성적 언어가 작동하는 ‘상징계(le symbolique)’로넘어서면서 비로소 인간 주체성을 획득하는 ‘거울 단계’ 속 자아 성찰과 유사한 것이다. 그녀는 ‘거울 반영의 이면’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질문한다. 즉 ‘보이는 것’의 이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첫 번째로 거울을 통해서 비로소 스스로를 볼 수 있는 ‘봄’의 주체인 작가 김미명 자신이며, 두 번째로 보이는 현상 너머에서 잠재하고 있는 무엇이다. 그것은 환상이나 허구가 아니라 현실화되지 않을 뿐인 실재의 무엇이다. 라캉이 그 힘을 욕망으로 보고 있듯이, 김미영 또한 그것을 욕망과 관계하는 것으로 살핀다. 그것은 ‘인간 욕망의 양면성’이다. 선/악, 순종/반항, 희망/절망이 맞물린 인간의 욕망은 대개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을 내세운다. 페르소나(persona)라는 ‘외적 인격’의 가면을 쓰고 욕망의 양면성을 숨기는 것이다.

회화와 오브제가, 자르기와 덧붙이기가, 재현, 추상, 표현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그녀의 작업은 현대인의 다양한 욕망과 더불어 그것의 미끄러짐이 야기한 파괴 충동 그리고 우울한 자폐적 징후에 대한 작가적 연민과 애정이 한데 녹아 있다. 즉 그것은 인간의 욕망이 야기한 절망으로부터 희망을 도모하는 치유에 대한 의지인 셈이다. 때로는 침잠의 화면을 때로는 혼돈의 풍경을 선보이는 그녀의 작업에는 이러한 전환에의 의지로 가득하다.

 

 

반영의 이면-Variation2_ Mixed media on wood pannel_120x240cm_2018

 

 

Ⅲ. 초인의 여정  

고통 속에서 춤을 추는 이는 누구인가? 그 누구란 그녀가 언급하듯이 ‘신의 성품을 닮은 거룩한 사람’이자. 부정으로부터 긍정의 삶을 이끄는 사람이다. 그것은 마치 니체(F. W. Nietzsche)가 언급하는 ‘초인(Übermensch)’과 같은 존재로 투영된다.

그녀는 세상 속에서 기독교인으로, 예술가로 일견 상반된 삶을 병행하면서 ‘이상적인 주체적 인간’의 모델을 니체의 ‘초인’에서 모색한다. 초인은 신을 대신하는 모든 가치의 창조자로서, 기독교의 강압적 윤리를 배척하고, 자율적 윤리인 군주의 도덕을 찬미하는 사람이다. 불멸의 영혼 대신에 영겁회귀를 꿈꾸고 선과 참 대신에 생과 예술의 근원에 잠재하는 ‘힘에 대한 의지’를 실천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즉 그녀가 언급하고 있듯이, “주체적 의지로 살아가는 사람, 허무에 결연히 맞서는 사람, 비극적 운명도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좀 더 강한 인간과 좀 더 강한 자유정신의 소유자”를 말한다.

작가 김미영에게 이 ‘초인’ 또한 하나의 메타포이다. 그것은, 오늘날 21세기를 불완전성이나 제한을 극복한 이상적이고 초극적(超克的)인 인간인 ‘초인(의 여정)’을 지향하며 살고자 하는 작가의 희망이자, 오늘도 늘 새롭고도 정열적인 예술가로서의 삶을 지속하려는 결단인 것이다. 욕망이 야기한 실패와 좌절 그리고 음울한 병적 징후로 신음하는 오늘날 현대인의 상황 속에서도 트라우마, 소외, 고난, 고통으로부터 탈주하기 위해서 ‘춤을 추는 사람’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면서 말이다.

 (반영의 이면 속, 초인을 향한 여정 /부분발췌)

 

 

반영의 이면-Self-portrait2_ mixed media on wood pannel_120x120cm_2018

 

 

본인 작품은 보이는 형상 뒤에 숨겨진-존재에 대한 탐구이다. <반영의 이면>시리즈는 작품에서는 거울 오브제를 부착하여 거울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 이면에 숨겨진 양면성과 유한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 속에서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실존적 딜레마, 인간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작품에 나타나는 파편 같은, 온전치 못한 형태의 이미지들은 이미 세상에서 상처받고 아픔을 겪은 상실된 불완전한 존재이며 다양한 군상들이다. 상실된 존재는 스스로 치유하며 총체성을 되찾으려는 존재이자, 미래지향적 우주의 생명력을 지닌 희망의 존재이기도 하다. 이것은 유한적 시간 속에 있는 유한적 존재를 암시한다.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죽음 그것은 인간의 슬픔이자 희망이다. 맞닥뜨리기 어려운 현실들은 인간에게 상실감을 준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희망은 때로 깊은 상실 속에서 더 강하다. 군상들은 현실을 뚫고 희망의 미래를 찾아간다. 파편적 부유하는 군상들은 개체마다의 욕망이 끊임없는 갈등 사이를 오가며 탈 경계를 꿈꾼다. 이렇게 인간은 욕망의 존재이고 상실의 존재이고 희망의 존재이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존재들은 비록 고통의 삶일지라도 긍정적 미래를 찾아 나아가고자 애쓰는 인간의 아우성이며 활기찬 삶의 변주이다.

(김미영 작가 노트/부분발췌)

 

 

반영의 이면-The people_ Mixed media on wood pannel_60x40x10cm_2019(부분사진)

 

 

 

 

 
 

김미영 | KIM MI YOUNG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회화전공석사)

 

개인전 | 7회 (서울, 일본 등)

 

단체전 | 2003~2019현재까지 150여회

 

(사)한국수채화협회 정기전(2008~현재) | 리쥼회 정기전(2010~현재) | 2006 캐나다 - 한국 현대작가 초대전 (캐나다 토론토) | 2007 타쉬겐트 국제 비엔날레전 (우주베키스탄국립미술관) | 2009 한국미술-LA국제전 그외 국내외 초대전 다수

 

수상 | 한국수채화협회공모전(대상) | 신미술대전(최우수상) | 목우회공모대전(입상)4회 | 한성백제미술대전(특선) | 제1회관념미학어워드 수상 | 서초구청장 표창 그 외 다수

 

기타경력 | SAAF2011(Sightly Amazing Art Festival)전시총기획 | 단독큐레이터 SIAF2009(SIGHTLY INTERNATIONAL ART FESTIVAL 2009) 일본/전시기획 큐레이터 | 대한민국신미술대전 심사위원역임 |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역임 그 외 다수

 

현재 | 사)한국수채화협회 | 리쥼회 | 대한민국신미술대전초대작가 | k.SAAF단독 큐레이터 | 수채화강사 | 문화예술교육강사 | 김미영art연구소운영

 

Education | MA from Hongik University

 

Solo Exhibition | 7 Solo Exhibitions including one in Japan

 

group exhibitions | 150 group exhibitions (Canada & 2006 Korea Contemporary Fine Art Exhibition, 2009 Tashkent International Biennale, 2009 Korea Art - LA International Exhibition etc)

 

Awards | The 26th Korea Watercolor Association contest / awarded a prize The Grand Prix | Korea New Arts contest Exhibition / awarded a Excellent Prize | Korea Mokwoohoe Art Association contest /Received a prize 4th | 1th GNMH(Gwannyummihak)Award /awarded. And other many contest.

 

Former | SAAF2011(Sightly Amazing Art Festival2011) Independence curator | A judges of Korea New Arts Festival. A judges Haengju Fine Arts Grand Contest.

 

Present | Korea Watercolor Association Member | Korea New Art Festival Invited Artist. Independence curator

 

이메일 | klpeace@hanmail.net | 카페 | https://cafe.daum.net/grimdoong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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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0522-김미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