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희 초대展

 

" 마음으로의 초대 "

 

사계

 

 

THE DH ART

 

2019. 4. 3(수) ▶ 2019. 4. 27(토)

일요일 휴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2로 11번길 6-31, KS PLAZA 1층 | T.031-965-0501

 

www.thedh.co.kr | sohndh@thedh.co.kr

 

 

아름다운순간- 가을 노래_193.9x97cm_acrylic_2019

 

 

마음으로의 초대

 

진승우(미술평론가)

누구나 한 번쯤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자연으로 시선을 둘 때 자연은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때 우린 자연에서 경이로움을 느낀다.  김명희 작가의 작품은 자신의 마음이 자연을 만났을 때, 그 만남의 순간을 보여준다. 그녀가 말하는 만남의 순간은 자연이 색을 통해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작가는 작업실로 돌아와 자연에서 받았던 느낌을 토대로 자연을 재구성한다. 자연이 작가에게 준 감정들은 작가의 마음에서 다시 해석되어 캔버스 위에 그려진다. 작품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림은 작가의 마음 상태가 변함에 따라 여러 번 덧칠된다. 현재의 삶이 과거의 결과물이듯이, 여러 번 덧칠 된 그림은 다양한 감성이 쌓여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형태보다 색을 주로 연구한다. 사물의 형태를 강조하는 것이 선이라면, 색은 선보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매체이다. 관객은 선을 통해 형태를 파악하기 전에 색이 가지는 센티멘털한 의미를 본능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작가의 그림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본다면 드리핑 기법이 주를 이루는 그림들과 물감 드로잉으로 그리는 그림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형태보다 색이 먼저 보인다. 드리핑(dripping)은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이 1940년대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 기법으로써 폴록은 붓에 물감을 묻혀 흩뿌리는 행위를 통해 평면인 캔버스에 자신의 액션(action)을 담고자 했다. 김명희 작가는 드래핑을 통해 자연(自然)의 « 스스로 그러함 »을 화폭에 담고자 한 것처럼 보인다. 자연에서 받은 주관적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인위적인 붓 터치보다는 임의적이지만 자연스러운 효과를 주는 드리핑을 선호한다. 드리핑 자체가 명확한 형태를 나타내기 위한 것보다는 색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다른 기법은 물감으로 선 긋기를 하는 물감 드로잉 기법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물감 원래의 질감을 보여준다. 물감 드로잉을 통해 그린 그림들은 드리핑 기법이 주를 이르는 그림들과는 상반되게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강렬한 터치 속에서도 여전히 그림의 주를 이루는 것은 색이며 형태는 색에 의해 구성된다.

작가의 색에 대한 탐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빛이다. 작가는 색을 통해 자연적인 것, 감성적인 것을 나타내고 빛을 통해서는 암시를 준다. 드리핑 기법이 주를 이루는 그림들을 보면 그 안에서 빛은 온화하며 아련한 풍경을 이룬다. 가벼운 바람이 불고 강물은 잔잔하게 흘러가며 그림 안의 숲은 풀냄새로 가득해진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고요하지만 무엇인가 흘러가고 있다. 아마도 작가가 그림에 담아내는 것은 마음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매 순간 변화함에도 그 변화가 크게 드러나지 않듯이 그림 속에 나타난 자연 역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자연이다. 물감 드로잉으로  그린 그림들 안에서는 빛을 통해 나무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나무의 그림자와 강렬한 물감 터치는 관객을 그림 속으로 아니, 숲속으로 끌어당긴다. 그와 반대로 숲 자체는 여전히 고요하다. 날은 여전히 밝고, 바람도 심한 것 같지 않다. 김명희 작가에게서 빛은 단지 색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두 개의 상반되는 성질  « 정적인 것 »과 « 동적인 것 »들을 화폭에 그려 넣기 위한 장치인 것이다.

따라서 김명희 작가의 그림은 공간적이며 시간적이다. 공간으로 관객을 끌어들임과 동시에 관객이 그림 안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생각해보면 더욱 명백해진다. 잭슨 폴록의 작품을 보면 붓에 물감을 묻혀 뿌리는 폴록의 모습이 보이듯, 김명희 작가의 작품 안에서는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드리핑의 흔적을 통해 고심하며 물감을 흩뿌리는 모습이 보이고 물감의 터치를 통해서는 물감을 칠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그림이라는 미디엄(medium) 자체는 평면적인 것이며 시각적인 것이지만 관객의 느낌은 시각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 촉각적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시간적이기도 하다.

그림을 통해 나타나는 시간은 작가의 시간인 동시에 지금 여기서 작품을 마주하고 있는 관객의 시간이기도 하다.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면 작품은 관객이 예술가를 만나는 장소인 동시에 예술가를 통해 자신을 볼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순간 -다시,봄_72.7x53.0cm_acrylic_2018

 

 

아름다운 순간 -행복_72.7x50.0cm_acrylic_2018

 

 

 

 

 

 

 

 

 

 

 
 

김명희 | Kim Myu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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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린더 | 2019년 LG그룹 캘린더 작가 선정

 

방송협찬 | SBS 방송 미녀의 탄생 | SBS 방송 세 번 결혼하는 여자 | MBC 방송 7급 공무원

 

경력 | 신세계백화점 디자이너 | 코오롱상사 디자이너

 

현재 | 한국미술협회 회원 | 서울미술협회 이사 | KAMA 회원

 

수상 | 서울미술대상전 특선 - 서울미술협회 | 한국구상대제전 - DAF

 

Blog | blog.naver.com/rosemary3301

 

E-MAIL | mhm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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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0403-김명희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