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된 유령들 展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2019. 3. 22(금) ▶ 2019. 6. 9(일)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산리 산6-1 | T.043-201-0911

 

https://meseum.cheongju.go.kr

  

 

"인류세" 라고 부르는 현시대 지질학적인 시대에서의 지층(퇴적층)은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화석(technofossil)으로 형성되고 있다. 급속한 자연환경 파괴와 기후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을 지층을 천년 뒤 미래의 인류는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과연 인류는 언제까지 존재 할 것인가?
36억년의 지구의 긴 역사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쌓인 물질의 층상의 차이로 시대를 구분하고 그 당시의 지리적, 지형적 환경을 유추해낼 수 있는 지층과 같이, 과거로부터 동시대까지 예술가들이 생산해낸 작품과 행위, 몸짓들은 미술 역사의 중심 또는 언저리에서 퇴적되거나 떠도는 ‘유령’과도 같을 것이다.
<퇴적된 유령들>전은 가볍고 연약한 물질들, 혹은 쉽게 소멸되어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것들을 기반으로 노동집약적으로 최소한의 흔적을 남기는 작가들을 조명한다. 가늠하기도 힘든 긴 시간과 노동으로 응축된 그들의 작업은 ‘자연’, ‘기억’, ‘사회’,‘치유’ 등 시대를 비추는 언어들이 내재되어 있지만, 온전히 드러나지 않은 체, 절제되고 추상적인 이미지 혹은 비언어적인 형태로 발현한다. 시간의 층위 속 이 고요한 침묵은 우리에게 깊은 사유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전시는 개관 15주년을 맞이한 대청호미술관이 조사, 연구, 전시, 아카이브 등 뮤지엄으로써 기본 역할들, 미술지층(미술사) 역할을 해왔는지, 그 역할이 필연적인 것인지에 대한 물음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vol.20190322-퇴적된 유령들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