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展

 

 

 

 

2019. 2. 8(금) ▶ 2019. 2. 28(목)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blog.naver.com/kimboseong66

 

 

wall_20p_mixed media, oil on canvas

 

 

김영신 - Wall

- 벽에 대한 체험, 벽에 대한 인상 -

 

박영택 평론가

 

주어진 사각의 화면 가득 벽면이 가설된 그림이다. 낡고 퇴색한 벽돌벽이자 오랜 시간의 풍화를 겪어낸 흔적, 계절과 세월의 다양한 층위가 겹겹이 쌓인 퇴적층 같은 벽이다.

 

어느 그림은 벽의 하단에 싱싱한 초록의 풀과 흰색, 노란색 나비가 날고 있는 장면이 ‘슬로우모션’으로 삽입된다. 따스하고 나른한 봄날의 정취나 어느 계절의 시간대가 감지되는 풍경이기도 하다. 원근이 형성되지 못하는 이 벽 그림은 전적으로 벽 자체의 물질감, 그 피부를 생생하게 조우시킨다. 아니 저 벽과 보는 이의 시선, 몸을 하나로 엮어낸다. 그런 모종의 핍진함이 있다. 그래서 이 그림은 실제 벽을 연상시키는 환영으로서의 벽이자 그려진 벽이고 동시에 벽을 이루는 물질 그 자체로 성형된 듯한 질료 덩어리로 다가온다.

 

아니 그 자리에 그렇게 직립해있다. 벽을 마주 대하고 있다는 실물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그러니 그려진 벽, 사물로서의 벽, 물질로서의 벽이 동시에 공존하는 작업이다.

 

그림인 동시에 물질적 체험을 극대화하고 있는 조각적 작업이고 동시에 아예 벽 그 자체를 떠내고 있는 듯한 오브제 작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평면에 일루젼을 부여하는 회화이자 저부조의 견고한 질감, 물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입체적 작업인 셈이다.

 

아마도 작가는 아득한 시간의 결을 지닌, 낡고 허물어져 가는 벽을 보면서 많은 상념에 젖은 것 같다. 생각거리를 안겨준 저 벽을 화면에 호출하고 그 느낌, 이미지를 물질화하고 있다. 동시에 어딘가에 풀과 나비 등을 개입시켜 벽과 대비되는 장면을 만들어 시간과 생명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를 얹혀 놓고 있다.

 

 

 

wall_20F_mixed media, oil on canvas

 

 

wall_8p_mixed media, oil on canvas

 

 

wall_20p_mixed media, oil on canvas

 

 

wall_50p_mixed media,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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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_8F_mixed media, oil on canvas

 

 

 

 

 

 

 

 

 

 
 

■ 김영신 | Kim Young Shin

 

개인전 12회 | 2006 송화미술관, 서울 | 2007 학고재, 서울 | 2008 작은박물관, 안양 | 2009 RO 갤러리, 서울 | 2010 G갤러리, 서울 | 2012 갤러리평창동, 서울 | 2013 유경미술관, 거제 | 2013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 2014 계룡대, 대전 | 2015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 2018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  2019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국제아트페어 및 부수전 | KIAF | 프랑스 | 홍콩 | 일본 | 국내외 다수

    

단체전 | 한.중현대미술전 | 움찬나래100인전 | 한국미술협회전 | 한국미술전 | 한일작가교류전 | 잇다스페이스 개관전 | 대한민국회화제 | 세계미술축전 | 탄천현대회화전 | 대한민국작가정신전 |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우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 금보성아트센터 입주작가전 | 그 외 90여회

 

심사 운영 | 경기미술대전심사위원 | 대한민국회화대상전심사위원 |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운영및 심사위원 외 금보성아트센터 레지던시

 

현재 | (사)한국미술협회 |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 대한민국회화제 | 탄천현대작가회 | 그린나래 분당화실 운영

 

E-Mail | heeboom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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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0208-김영신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