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평 展

Chae Su P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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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퀄리아

 

2018. 11. 15(목) ▶ 2018. 11. 21(수)

서울 종로구 평창11길 41 (평창동 365-3) | T.02-379-4648

 

www.soo333so4.wixsite.com/qualia

 

 

 

 

 

우리가 지각하는 환경의 모든 것이 미적 특질을 지니고 있는 미적인 것과 이런 특질이 없는 비미적인 것으로 나누어 질 수 없다는 전제하에 대상들을 주시하면 관념적 지각에 가려 미처 보지 못한 형태적 구조를 새삼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정신과 형식의 끊임없는 교차상황 와중에 자신의 관념적 지각을 물음의 대상으로 던지는 작가의 새로운 작업 시도는 기존의 인식을 젖혀두고 작업구조를재편성하는 조형의지가 작용하는 변동이라고 할 수 있다.

 

평면예술인 회화의 경우, 특질들을 다듬고 고양시키면서 화면이라는 최종적 틀에 시각적으로 안착시키는 과정이 작품의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작가들은 작업의 형식적 진로를 놓고 때로는 모티브에 대한 사상적 고찰보다 더 고민하게 된다. 채수평 작가 역시 이러한 작업의 행로를 거쳐 왔고 현재진행형으로 조형적 특질에 대한 부단한 탐색과 시도를 치열하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채수평 작가의 2017년 개인전 주제어 멸아에는 하잘것없고 빈약한 멸치의 관념적 실체를 분해하고 재조합하는 ‘전이(轉移)’와 ‘작가적 제의(祭儀)’가 자리하고 있다. 채수평 작가의 작업적 변동에는 - 대상의 특질뿐만 아니라 의미적 상태를 바꿔놓음으로 오브제(Objet)의 이면성(裏面性)을 통한 동적 생명체에 대한 질문과 의구심이 복선을 형성하는 - 제의적 기호가 기저를 이루고 있음을 서 한 바 있다.

 

 

 

 

마른 멸치를 원형으로 한 주형물에는 오브제를 넘어서는 의미적 상태가 함축되어 있으며 색감에 의한 화려한 역동성과 오브제의 화석(化石)적 동태(動態)가 이루는 일루젼이 화면의 주요 프레임을 형성하는 구조에서 관념적 실상에 대한 작가의 의구심은 명확하게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작품 화면의 전체적 조망과 개별적 부분 사이에서 시점을 화석적 동태를 이루는 개개의 마른멸치 주형물로 옮겨가다보면 작가가 심어놓은 멸치의 실재성에 맞닥뜨리게 된다. 화필에 의한 묘사로 이루어지는 이미지가 내재된 관념적 시각영역 내에서 살아 움직이는 멸치들의 군집형상 또는 군무와도 같은 일루젼이 기실 이미 죽은 멸치의 사체(마른멸치)를 복제한 주형물로 이루어졌다는 생소함은 작가의 의도를 되묻게 하며 실재성에 대한 반문을 끌어낸다. 그것은 생명에서 무생명으로 전이(轉移)라는 은밀한 작가적 제의를 치룬 기호(記號)로 LED전구처럼 강하진 않지만 개별 또는 집합적 부분으로 기능하는 그런 시스템에 유사하게 작동한다. 멸치는 아주 깊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수심대에 서식하며 얕은 바다에 출몰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데도 불구하고 작가의 화면에는 모래바닥과 조개, 돌멩이가 있는 얕은 물속에서 유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하면 깊은 수심에서 무리를 지어 유영하는 장면도 있고 비구상 회화의 바탕면처럼 붓자국과 표면 질감이 혼재된 공간적 깊이감이 없는 평면위에 보란 듯이 터를 잡고 있기도 한다. 더 나아가 이번 신작들에서는 멸치집합이 방사형으로 팽창하기도 하고 장미꽃 형상을 구현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번 작품들을 거쳐 어족(魚族) 일반으로 프리즘을 확대할 생각이라 한다. 거기에는 ‘어린왕자’의 별이 어느 별을 특정한 것이 아닌 어린왕자의 별인 것처럼 딱히 어종이 정해지지 않은 작가가 상상한 어류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풍선 개]의 작가 제프 쿤스처럼, 아주 근사하게 매끈하고 샤프함은 현재의 미술계를 관통하면서도 곤혹스럽게 하는 텍스트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숭고’라는 개념과 전통적 관계를 잃어가는 중이고 자본이 밀어붙인 ‘미를 만족하다’는 스마트폰의 화면과 터치감에서 현재의 미학적 가치를 획득하면서 ‘매끄러운 아름다움’의 유용성에 대해서 설파하는 중이다. ‘여수의 멸치’ 보다는 ‘여수 포장마차 거리’가 대세인 시대에 예술과 자연간의 간극을 주시 할 필요가 희박해지는 것이더라도, 마른 멸치와 오브제의 순수형태와 의미상태가 변곡점을 형성치 못하더라도 채수평 작가의 ‘변동’은 종래에는 아주 깊게 농익은 조형적 쾌감과 회화미를 가져 올 것이리라 생각한다. 작가의 조형의지는 때때로 놀라운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임 상완(조형예술작가, 미술평론)

 

 

 

 

 

 

 

 

 

 
 

채수평 | 蔡洙坪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졸 및 동국대 영상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 한국애니메이션학회 회원 | 한국 영상미디어협회 회원 | 한국CDAK디자인협회 회원 | 광양미술협회 지부회장 | 한국미술협회 서양화이사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 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 | 나혜석미술대전 심사위원 | 전남도전 심사위원 | 전국섬심강미술대전 운영.대회장역임

 

개인전 | 제14회 아트스페이스Qualia(평창동), 화인갤러리(여수) | 제13회 인사아트스페이스(인사동) 2017 ,광양문화예술회관(초대전) | 제12회 I 갤러리(인사동) 2015 MG새마을금고 갤러리 | 제11회 I 갤러리(인사동) 2014 | 제10회 EW갤러리(반포) 2014 | 제9회 인사아트센타 2012 | 제8회 광양문화예술회관 2012 | 제7회 광양MG 초대전 2011 | 제6회 광주자미갤러리, 광양시청갤러리 2011 | 제5회 서울애니메이션센타 2003 | 제4회 광주옵스갤러리 2002 | 제3회 서울애니메이션센타 2001 | 제2회 광주현대백화점 2001 | 제1회 진남문예회관 2000 | 미국 마이얘미,싱가폴,홍콩,중국 및 국제아트페어(8회) 및 기획초대전 4회 | 단체전 270회

 

작품소장 | SK본사 | 호서대학교 | 전남대박물관 | Tirol Resort | 미술과미평(주)

 

저서 | 정물수채화기법 (우람출판사1997) | 애니카툰기법+이해 (2001)

 

연구논문 | 방송영상산업발전에 나타난 영상물에 관한연구 | 3D입체영화에 관한 제작환경 및 발전 방안에 관한연구

 

단체전 | 2018 | 싱가폴 SIAF아트페어 (썬택시티) | 홍콩 어포터블아트페어 (홍콩켄밴션) | 봄의향연 - 80인 초대전 (엑스포아트갤러리) | 제19회 포항, 여수미술교류전 | 전남미술제 | 한성백제 (송파미술제) | 2017 마이애미아트쇼 Scope (마이애미비치) | 여수 국제아트페스티벌 초대작가(YIAF - 여수엑스포전시장) | 의왕시 국제플래카드아트전 (의왕시백운호수일대) | 전남미술제 (광양문화예 회관) | 영호남미술교류전 (경남문화예술회관) | 광양포항교류전 (광양문화예술회관) | 영호남상생교류전 (경북도청동락관) | 보성다향제 | 광양미협전 (광양문화예술회관) | 2016 | 광양포항교류전 (포항시립 중앙아트홀) | 유명남도 작가초대전 (갯바위, 경훈미술관-목포) | 광양미술협회전 (광양문화예술회관) | 2016 한중예술문화교류은천행 (은천미술관) | 그리go회원전 (광양문화예술회관) | 2015 | 어포터블 아트페어-서울(동대분DDP) | 제4회 사대문전(국제전) - 전북문화예술회관 | 광양미술협회정기전 (광양문화예술회관) | 그리GO전 (MG새마을금고사옥) | 항저우 (카키갤러리-중국) |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 (센터갤러리) | 2014 | 기획초대전 (도솔갤러리) | ACAF아트페어 (예술의전당-한가람) | 제3회 사대문전(국제전) | 2013 | 광양포항교류전 (광양문예회관) | 누리무리 27정기전 (인사아트센타) | 2012 | 파리루브르 국제살롱전 | 2012. 광양문화예술회관 기획초대전 | 여수엑스포기념Ncaf (예울마루) | 전남대아트센타 개관기념전 (전남대) | 에꼴38아티스트전 (국회로비, 도솔갤러리) | 누리무리 26회정기전 (주영개러리 - 순천) | 강남전 (순천문화건강센타) | 광양미술협회 정기전 (광양문화예술회관) | 순천,여수,광양백운전 (광양문화예술회관) | ECOLE40전 (MG갤러리) | 2011년 누리무리 20주년기념전 (공평아트센타) | 2004 국립전남대미술관 개관기념전(여수대) | 국제초대작가전 (CDAK전시장) | 2003 국제대학교수 초대전 (복사골문화센타) | 2003 홍익미술동문전 (무등갤러리신관) | 2002 남도이야기전 (남도예술회관) | 2002 홍익미술동문전 (궁동갤러리) | 2002 한국미협 여수마산지부합동전 (진남문예회관) | 2002 누리무리정기전 (주영갤러리) | 2002 남부현대미술 초대전 (제주문예회관) | 2002 토상회 (진남문예관) | 2001 홍익미술동문전 (궁동갤러리) | 2001 교수작품전 (호서예술대전시장) | 2001 남부현대미술 초대전 (대전시립미술관) | 2001 누리무리전 (다임갤러리) | 2001 매향회전 (순천문화예술회관) | 2001 토상회전 (여수문화예술회관) | 2000 남부현대미술제 (구미문화예술회관) | 2000 토상회진남문화예술회관 | 1999 매향회전 (순천문화회관) | 1999 SEOUL-VENZIA - NAGASAKL (갤러리아지오) | 1999 GROUP SOUL전 (당곡갤러리) | RUSSIA-KOREA전 (갈라리아아카데미갤러리-러시아) | 1999 남부현미술초대전 | 1999 토상회전 (진남문예회관) | 1999 매향회전 (순천문호화예술회관) | 물음, 관전.시점전 (인데코화랑) | 관점과시점전(관훈미술관) | 1994 21C 미술흐름전(도올갤러리) | 1993 관점&시점전 (관훈미술관) | 1994 신춘. 현대회화의 그 새로움전 (삼정ART) | 1993 관점과 시점전 (청남미술관) | 1992  2인전(인데코화랑), | 1992 땅끝전(광주문화예술회관)

 

출강 | 세종대학 미술대학강사 | 호서대학교 미술대학강사 | 예원예술대학교 만화.게임영상학부 전임겸임교수 | 국립전남대학교, 대학원 강사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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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1115-채수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