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조각 프로젝트 POST 88 展

  

 

 

소마미술관

 

2018. 9. 14(금) ▶ 2019. 2. 24(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88-2 | T.02-425-1077

 

https://soma.kspo.or.kr/

  

 

올해로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지 3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괄목할 만 한 문화적 성과라 할 수 있는 올림픽조각공원의 역사도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86 아시안게 임’과 ‘88 서울올림픽’에 대비하여 1986년 완공된 올림픽공원은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그리고 서울올림픽 문화행사인 세계현대미술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1987-88년 2차에 걸친 《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과 1988년 《국제 야외조각 초대전》을 통해 세계 66개국 155명 작가의 조각작품 200여점을 설치함으로써 세계적 규모의 야외조각공 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서울올림픽의 문화유산인 조각공원을 모태로 하는 소마미술관은 2004년 개관전 《정지와 움 직임》을 시작으로, 서울올림픽 20주년 기념전 《8808 밖에서 안으로》(2008), 서울올림픽 25주년 기념전 《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2013) 등 중요한 시기 때마다 조각 특별전 을 기획해 왔다. 이 같은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전 《올림픽 조각 프로 젝트-Post 88》을 기획하게 되었으며, 이번 전시는 올림픽 문화 행사였던 《국제 야외조각 심 포지엄》 이후 현대 조각의 변화한 양상을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하였다.
전시구성을 살펴보면, 1관(1부)에서는 올림픽조각공원 조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으로 시작하여 1987-1988년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및 《국제야외조각초대전》에 참 여한 15명의 국내 작가 중 현재까지 국내외로 큰 두각을 드러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심문 섭, 이승택, 이우환 등 3명의 근래 작업을 전시하며, 소마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의 특별전이 꾸며진다. 백남준은 근래 한국 미술사에서 그 가치를 재조명 받고 있 는데, 서울올림픽 그리고 소마미술관과는 특별한 인연으로 연결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한편, 2관 및 야외조각공원(2부)은 권오상, 김덕영, 뮌, 박선기, 박혜수, 변경수, 손몽주, 유영 호, 윤민섭, 정정주, 천성명, 최수앙 등 12명 작가와 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현대 조각의 다양 한 경향을 보여주는 전시와 함께 올림픽, 스포츠, 레저, 놀이를 컨셉으로 김석, 서동주, 이동 재, 이상원, 정승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2관 4전시실에서는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 기획한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 특별전 “서울올림픽의 영광, 평창에서 꽃 피우다”가 마련되어 조각과 올림픽으로 수렴되는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몇 가지 주목할 점은, 첫 번째로 서울올림픽 당시 참여작가들과 교류하였던 개 인 콜렉터가 소장하고 있는 비공개 드로잉 및 마케트 20점을 만나볼 수 있으며, 두 번째로 올 림픽공원 동2문 인근에 위치하였던 이우환 작가의〈관계항-예감 속에서>가 미술관 앞마당으로 이전하여 전시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한성 백제 유적지로서 올림픽공원의 의미를 담아 제 작된 것으로, 당시 작가는 몽촌토성이 바라다 보이는 장소에 설치하기를 희망하였으나 그 뜻 이 실현되지 못했고, 이번 전시를 계기로 30년 만에 제작 의도에 맞는 위치를 찾아 자리 잡게 된 셈이다. 세 번째로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여 제작한 백남준의 <손에 손잡고(Wrap Around the World)>가 전시된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을 필두로 하는 백남준의 유명 한 위성 오페라 3부 중 마지막 작업인 <손에 손잡고>는 위성을 이용하여 전 세계 모든 지역문 화권을 연결시킴으로써 하나 된 세계를 제시한 바, 서울올림픽의 취지와 의의를 잘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백남준은 서울올림픽을 기념하여 <다다익선>(국립현대미술관 소장, 1988)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서울올림픽 기념 판화를 다수 제작하였는데 소마미술관에서 는 12점의 판화를 소장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올림픽미술관(현 소마미술관) 건립 당시 백남준 은 올림픽과 스포츠, 한성백제 등을 주제로 서울 올림픽미술관의 특성을 살린 <메가트론>, <쿠베르탱>, <금관> 등을 제작하였고, 이번 전시를 통해 이들 작품을 재정비하여 일반에 공개 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서울올림픽의 의의와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고자 마련된 학술대 회에서는 “서울올림픽은 한국현대미술의 장면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 ‘포스트 올림픽 시대’의 한국현대미술, 그 동시대성의 조건들과 장면들”이란 주제로 여러 가지 이슈를 다룬다. 한국근 현대미술사학회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문화올림픽으로서 서울올림픽의 의의 를 되새기고, 올림픽조각공원, 세계현대미술제,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등 올림픽 미술의 탄 생을 살펴보며,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미술의 국제화, 한국현대조각의 변화 등 포스트-올림픽 시대의 주요 쟁점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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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914-올림픽 조각 프로젝트 POST 88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