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 IN PEACE EXHIBITION

 

김정란 | 박현정 | 유순희 | 이영준 | 이종숙

 

 

 

GALLERY 1898

 

2018. 8. 14(화) ▶ 2018. 8. 20(월)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B107호(1898 명동성당 지하 1층)

 

 

<피스 인 피스-PEACE>전

작가가 작업을 통해 도달하는 곳,

그 시작은 어디이며 어떤 상태의 완결점에 이르게 되는가

작가는 우선 자신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삶의 흔적들, 혹은 온몸이 즉각적으로 느껴내는 감동들을 고유의 시선과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자신의 내면에서 새로운 시공간을 만든다.

이 시공간에 특유의 구조와 형태를 입히고, 독특하게 배치하면서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찾아 부단히 나아간다.

그 여정에서 스스로 묻고 대답하며, 끊임없이 만들고 버리며, 빠르거나 느리게 잇고 붙이며 찾아가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의미 있는 화면을 완성시킨다. 이러한 작업과정은 내면과의 진솔한 대화로 이뤄져, 작가의 심성과 내면에 깊이를 더하게 된다. 이 과정은 삶을 되돌아보고 삶을 향한 에너지를 찾아 나아가는 정화과정이 된다. 그 결과 화폭에서 완성되는 세계에는 맑음과 고움, 순수함이 표출된다.

이 세계는 고요하고 조화로우며, 끊임없는 작업을 통해 찾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내면의 평화가 내재되어 있는 궁극적인 도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작업을 계속해온 5명의 작가가 모여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계를 그려보았다. 그 안에 다양하게 흐르는 고요와 열정, 사색과 감성의 조각들을 모아 평화가 가득한 1898 갤러리 안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김정란作

Garden of the spirit-Dreame2018_91X91cm_Mixed Media_2018

Garden of the spirit-Dreamer_40X18cm_Mixed Media_2018

 

 

Garden of the Spirit-Dreamer.

그림을 그리는 것은 마치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에 무언가 그릴 것을 계획해도 그리다 보면 또 다른 이미지들이 나를 사로잡는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의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던 것들과 만난다.  하늘, 구름, 별, 달, 나무와 꽃 그리고 그 안에서 뛰노는 아이들… 이 모든 이미지들은 매일 만나는 풍경들이지만 그림 속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펼쳐진다. 사소하고 일상적인 풍경들은 내 무의식과 만나 유토피아로 변환된다.

첫 개인전 이후 계속 내 그림의 주제는 내면의 평화와 진정성에 관한 문제를 다루어왔다. 이것은 의도된 것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결된 내 의식의 흐름이었다. 물에 비친 나무를 보며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내면이 일치되는 완전한 순수, 맑음의 세계가 주는 깊은 평화를 느꼈다. 하늘에 피어오른 구름속에서 자유를,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경쟁도 즐거운 놀이가 되는 유쾌한 인간다움을 발견했다. 내게 감동을 주는 이런 소재들은 별개의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지만 그림을 그리며 떠오르는 이미지를 조합하다 보면 마음으로 거닐었던 세상을 만난다.

그 속에서 나는 놀고, 기도하며, 꿈꾼다.

-김정란 작가노트 중-

 

 

 

 

박현정作

 rise_60.0cmx60.0cm | 30.0cm x 30.0cm x 2pc

Mixing materials_2018

 

오늘도 내 마음속 정원에서 꽃을 피운다.

지친 삶 속에서도 온 정성을 다하여 꽃을 피운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구석진 후미진 귀퉁이 모서리 자락이라도

그 어디여도 상관 없다.

 

꽃이 피어나면

그곳이 다 환해지면서 꽃누리를 만들고 싶다.

꽃길 속을 거닐며

나는 한마리 물고기가 되어본다.

나비만 올라갈수 있는 꽃에게

물고기도 올라가 헤엄치고

날개짖하며 날아본다.

뭐든 되게 하고 싶다.

힘들어도

절망적이어도

희망 하나만 믿고

다 잘 되게 하고 싶다.

 

오늘도 소망한다.

피어나고 싶다.

날아 오르고 싶다.

 

                                                                          -박현정 작업노트중-

 

 

 

 

유순희作

 Blessing (축복)_100.0x80.3cm_Mixed media_2018

 Blessing (축복)_60x60cm_Mixed media_2018

 

나의 작업은 개인적인 삶과 경험의 사적인 일기와도 같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걸러낸 진‧선‧미의 영속성이 ​

상징과 은유의 조형언어로 화면 속에 거듭나고 재현된다.

 

화면의 오브제는 일상생활 중에 주변에서 선택한 것이기도 하지만

작품의 주제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따라 다양한 소재로 직접 성형을 해서

꼴라주하고 채색으로 마무리한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을 밑칠용으로 써서 닳아 기능을 잃고 휘어진

뭉툭한 붓에서 느낀 감동을 선과 색의 조화 안에 함축시켰다.

이러한 결과물의 과정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구속의 틀을 벗어나

비우고 즐기는 행위이며 내 삶의 기록이기도 하다.

 

살아가면서 막연한 우울감이 가슴 깊은 곳으로 부터 밀어 올라올 때 

치료제가 되어 주는 하얀 캔버스는 고해소처럼 내 영혼을 

맑고 자유롭게 하는 축복의 공간임에 틀림이 없다.

그것을 함께 공감하는 이가 있을 때 그 또한 축복이리라.

                                                                                             작가노트 유순희

 

 

 

 

이영준作

Fragrance of Time3-5_169.0X72.5cm_oil on canvas_2018

Fragrance of Time3-4_45.5X45.5cm_oil on canvas_2018

 

「우리가 대상을 사물 그 자체로서 인식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사유 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현상하는 무엇 없이 현상적 외관이 있을 수 있다. 라는 불합리한 명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이 말은 칸트의 말이다. 사물 그 자체를 인식할 수는 없으나 사유한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이번 3번째 시간의 향기라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사물과 사물의 행간이라는 관점에서 내용과 형식을 구성해 보면서 인식과 사유에 대하여 고민을 했다. 칸트의 순수이상 비판 제2판 서문에서 보듯이 최소한의 사유는 글이든 그림이든 그 행간에서 그려보는 생각이나 영상처럼 지극히 경험적이며 개별적인 사유라 더 흥미롭다. 나는 이것이 예술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믿는다.

시간을 확대하거나 축소하여 시간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를 끄집어내고 중첩시켜서 화면에 스토리 형식으로 배열한다. 이러한 작업은 시간의 틀 속에 존재하는 사물들의 특질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미의 형식인 시각적인 언어를 보여주기 위하여 화면에 서로 다른시대의 사물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친근한 사물을 차용함으로서 가능해진다. 담고 있는 시간이 서로 다른 사물을 대비시켜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글의 행간처럼 그림 속에서도 이미지와 이미지의 상간에서 사유할 수 있는 대상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만들어 진다. (시간의 향기3-4, 3-5) 작품은 현대적인 오브제(증기기관차)와 고대 유물, 북극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별자리, 그리고 물고기 형상에 파란원의 색조, 기마형 토기와 종이 비행기를 화면에 배열하여 또 다른 여행, 향기 등 생각이 머물 수 있도록 표현한 것이다.

- 이영준 작업노트 중-

 

 

 

 

이종숙作

Landscape-happiness I_120cmX80cm_Acrylic on canvas_2018

Iceland 의 붉은 토마토 I_61cmx53cm_Acrylic on canvas_2018

 

나의 작업은 자연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끝없이 나의 삶을 여행한다.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들…

드넓은 평야와 산, 신비한 광경이 어우러진 바다, 그리고 계절마다 펼쳐지는 색의 향연들…

이들은 한순간도 머물지 않고 변화하면서 매 순간 감동을 준다. 나아가 보여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섬세한 소리, 향기, 그리고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이 함께 어우러져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 간다. 그 감동의 공간 속을 거닐다 보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되며, 이를 부단히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그 근원이 되는 순수한 진실에 다다르게 된다. 이 과정은 나에게 있어 삶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며 진지한 삶을 향한 에너지가 된다.

 

이러한 감동 에너지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절제된 선과 색을 사용한다. 절제된 선과 색은 감동을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로 정제하여 조형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내재된 강한 에너지를 응축시켜 나타낸다. 또한 단순화된 이미지를 변형하고, 끊임없이 반복함으로써  보여지는 화면 의 구도 저 너머로 계속해서 연이어지는 내면의 그림도 그리게 된다. 이렇듯 몰두하고 집중하게 하는 힘에 이끌리다 보면 어느새 내면의 세계를 거닐고 있다.

이종숙 작가노트 중에서…

 

 

 

 

 

 
 

김정란 | Kim, Jeong-Ran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동대학 산업미술 대학원 (졸업)

개인전 | 2017년, 김정란 개인전: 영혼의 정원에 핀 꽃, Dreamer (이즈 갤러리) | 2013년, 초대전-김정란 개인전: The Prayer (갤러리 가온) | 2012년, 초대전-고양아티스트 365展 : Garden of the Spirit (고양아람누리 누리갤러리) | 2011년, Healing SpaceⅡ-Second Garden (토포하우스) | 2011년, 모둠전(정글북 아트 갤러리 초대전) | 2010년, 도시여행자 다이어리 (정글북 아트갤러리) | 2009년, 일산 복지관 초대전 (일산 복지관) | 2008년, 창북 갤러리 초대전 (창북 갤러리) | 2007년, Healing Space - 내 푸른 나라로의 초대 (이화 갤러리) | 내 마음 속의 풍경전 (정글북 아트 갤러리)

단체전 | 그룹터 정기전 (아라아트센터,인사아트센터,한전플라자) | 일산 미술 협회 정기전(고양 아람누리 누리갤러리) | PENTAS+전(행간과 여백, 갤러리 291, 삼탄아트마인, 모리스갤러리, 57th갤러리) | 중국 청도 아트페어 부스전 (청도 명가원 미술관)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성피터스버그) | 한국미술 100인 초대전(러시아) | 고양시 작가展- 갤러리 울 개관 기념전 (갤러리 울) | AP21한중교류-중국 칭다오 빈해대학 초대전 (빈해대학 박물관) | ‘6Works, 2nd Edition’ 57th 갤러리 초대전 (57th 갤러리) | 경기 청년작가 선정 초대전 (단원미술관) | 2007 작은 미술제 팜므.옴므파탈 앙티므展 (경향 갤러리)외 다수

현재 | 한국미협 | 고양미협 | 일산미술협회 | Group TER | PENTAS

Email | ranikim@hanmail.net

 

 

박현정 | Park, Hyun-Jeong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4회 | 갤러리 라메르 | 인터페인트 열린미술관-초대전 | 세종문화회관 광화랑- 공모 기획 초대전

아트페어 | 2013 서울오픈아트페어 SOAF(COEX )

단체전, 초대전 | 80여회 | 2018 | Pentas+Exhibition <Spring9> (파주, 돌베개 출판사 - 행간과 여백 초대전) | ONE FINE SPRING DAY (강화, 252 갤러리 초대전) | 2017 | 대한민국 청년작가 초대전 ‘시흥의 바람’ (시흥, 비달디 아트 하우스) | AIAA  국제 교류전 (아라아트센터) | 그룹터 소품 선물전 (가나인사아트센터)

작품소장 | AIA생명보험본사 | ㈜춘광종합건설 | 삼탄아트마인 | 전북 장수군청

현재 | 그룹 터 운영위원 | PENTAS+전  정회원 | 문화센터 출강중

Email | green04210@naver.com

 

 

유순희 | Yoo, Soon-Hee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서양화 전공)

개인전 7회

아트페어 부스전14회

국내외 단체, 기획, 초대전 160여회

현재 | 그룹터 | 가톨릭미술가회 | PENTAS | 한국미협회원

Email | yshart@naver.com

 

 

이영준 | Lee young jun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졸(서양화전공)

개인전 5회

단체전 및 초대전 | 180여회 | 2018 one fine spring day | 2018 pentas spring9 | 2017 그룹터 정기전(아라아트센터) | 그룹터 소품전(인사아트센터) | Akita미술작가협회 한일교류전 (Akita현립미술관) | PENTA SOUL EXHIBITION(57th Gallery. 모리스갤러리) | 한.중 미술교류전-Yellow sea Arts Museum. 4 WAYS TO A GOAL(4인전)-57갤러리 | Global & Local in Cuba (El Trasgu, Havana, Cuba).

작품소장처 | 서울시립미술관 | 천안시청 | 중앙대예술대학원

수상 | 구상전공모대전 대상수상 | 도솔미술대전 종합대상 수상

현재 | 한국미술협회 | CAU예원회 | 그룹터 | PENTAS | 충남도초대작가

Email | pinedrop@hanmail.net

 

 

이종숙 | Lee, Jong-Suk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졸업(서양화전공)

개인전 | 2018 | Landscape | 내면의산책 (인사아트센터) | 2015 | 아이슬란드의 붉은 토마토 | 2013 | Landscape(갤러리7-예술의전당) | 2011 | Landscape(갤러리 라메르)

단체전 | HAF 홍콩아트페어 | SOAF등 Art Fair 다수 | 서울대학교120주년전 | 117전 | 한울회전 | 창미회전 | 그룹터전 | PENTAS전 | Akita한일교류전 | infinite series전 | 한국아트페스티발(도쿄,일본) | 한국현대작가 초대전(LA)외 다수

현재 | 한울회 | PENTAS | 창미회

Email | js-lee30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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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814-PIECE IN PEACE EXHIBIT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