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코포니 14 展

  

 

 

갤러리분도

 

2018. 8. 13(월) ▶ 2018. 8. 25(토)

대구시 중구 동덕로 36-15 | T.053-426-5615

 

https://bundoart.com/main.html

  

 

갤러리분도에서 오는 8월에 펼쳐질 전시 카코포니 14는 매년 개최되는 <신진작가 프로모션>의 일환이다. 이 전시는 미술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의 출발점이자 발판이 되고자하는 갤러리의 뜻과 작가의 의욕이 합쳐져 매년 기획되며 올해도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작가 4명의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김상덕은 가장 기본적인 페인팅을 통해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 많은 작가들이 사진 같은 이미지를 이용해 평면작업을 활용한다면, 김상덕은 주변을 실시간 관찰한 것을 에스키스로 남긴 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을 거친다. 자신의 자화상 혹은 타인의 얼굴, 행동 등이 고스란히 날것의 선들과 색면으로 캔버스에 등장하여 시선을 끈다.
류정현은 사물에 담긴 시간의 가치에 주목한다. 일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타임푸어족이 넘치는 요즘과는 반대로, 작가는 스쳐지나가는 일상들 틈에 사물이 담고 있는 세월의 역사, 시간의 흐름이 머무는 지점에 집중한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의 다양한 설치방법이 동원된 작품들은 바쁜 현대인들의 작은 심표가 된다.
작가들은 단순히 이미지 하나로 표현하기 힘든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언어를 자주 사용한다. 장석현 또한 자아표현의 한 방법으로 영어 단어를 차용하는데 디자인을 복수전공한 이력을 살려 많은 이야기를 세련되고 꼼꼼하게 종이 위에 펼쳐놓았다. 우주 빅뱅이론부터 노래와 시 등 작가의 다양한 관심사와 내면의 이야기들로 버무려진 캔버스는 그 자체로 작가의 거울이 된다.
최신우는 자신이 갇힌 틀을 깨기 위해 작품 활동을 선택했다. 병약&#54776;던 유년기 시기의 단절된 병원 환경에서 벗어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스스로 터득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타협점을 찾는다.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설치미술이라는 보다 입체적인 방법을 통해 사회와 교류하고자한다. 때론 자신의 한계가 스스로에게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작업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스스로 더 단단해지고 발전한다.


김지윤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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