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진 展

 

화업 30년의 여정展

목마, 유목민 화집 출판 기념회

 

하모니-합창_122x91cm_Acrylic on canvas_2018

 

 

춘천 문화예술회관

 

2018. 7. 21(토) ▶ 2018. 7. 29(일)

Opening 2018. 7. 21(토) pm 4:30

강원도 춘천시 효자상길 5번길 13 | T.033-259-5841

 

 

 

 하모니-천국의 노래_76x56cm_Acrylic on paper_2018

 

 

Anima - Aesthetics를 지향하며 :

노마드로서의 꿈, 자아로서의 말, 방법으로서의 회화

이광래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나는 분명히 미술의 역사가 철학적 문제로 점철되어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미학자이자 미술철학자인 아서 단토(Arthur Danto)의 말이다. 그는 『철학하는 미술(Philosophizing Art)』(2001)에서 미술이 곧 철학이라는 생각에서 그 역사도 철학적 문제의 역사로 생각했다.

실제로 이제껏 30여 년 동안 화가 박동진이 캔버스 위에 남겨온 붓 결의 파노라마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그는 어떤 작품에서라도 조형 예술로서 ‘미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묻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회화란 무엇인가’와 같은 본질 해명은 화가의 철학하는 방법에 다름 아니다.

그 많은 제목들은 시간, 공간, 존재 등 자신의 ‘존재론’을 말하고 있는가 하면 cosmos(질서), chaos(혼돈), heaven(천국), 별, 우주 등 화가의 ‘우주론’을 설명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삶, 욕망, 자유, 꿈, 추억, 망각 등 자신의 ‘인간학’을 주저하지 않고 발언하는가 하면 역사, 혁명, 무정부주의 등 ‘사회적 자아의식’도 토로한다. 화가의 캔버스들은 그의 로고스(logos)와 파토스(pathos)를, 게다가 에토스(ethos)까지도 노트하고 있는 것이다.

철학의 역사에서 시대가 철학의 빈곤에 시달릴 때나 철학이 부재할 때 그와 같은 문제의식들이 철학자들에 의해 더욱 강조되어 왔듯이 미술의 역사에서도 미술가들은 그와 같은 미술의 본질에 대해 붓과 물감으로 말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20세기의 ‘표류하는 미술’을, 심지어 ‘회화의 종말’이나 ‘엔드 게임’을 염려하는 즈음에 개념미술가 조셉 코수스가 ‘철학을 따르는 미술(Art after philosophy)’을 강조한 까닭이 그것이다.

 

 

universe-꿈결_116.8x91cm_캔버스위에 아크릴릭_2018

 

 

그동안 보여 온 박동진의 조형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일찍이 철학이 빈곤하거나 부재하는 미술(Art without philosophy), 그래서 ‘표류하는 미술’과 가래보거나 엔드 게임을 하기 위해 이른바 ‘철학을 지참한 미술(Art with philosophy)’을 간단없이 보여 온 것이다. 본디 철학의 밀절미는 ‘사유의 관점’이다. 존재, 세계, 인간, 가치 등에 대한 저마다의 관점이 개인의 세계관과 역사관, 가치관과 인생관, 즉 그의 철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철학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사유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본질이든 현상이든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곧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어 meta(따라서)와 hodos(길)의 합성어(methodus)에서 유래한 method(方+法)가 ‘따라가는 길’을 의미하듯이 우리는 존재, 지식, 가치 등에 대한 생각을 따라가는 방법에서 자신의 철학을 위한 가리사니(판단의 실마리)를 찾는다. 화가 박동진이 30여 년간 걸어온 공시적/통시적, 현실적/초월적 여정이 바로 그 길이 아닌가? 그가 지금 자신을 따라보도록 초대하는 길이 바로 거기 아닌가?

이토록 박동진의 회화는 ‘방법적’이다. 가시적/비가시적 대상을 사유하는 방법으로서의 회화, 그것이 그의 미술이고 철학이다. ‘방법’은 미술이 표류하는 시대에 그가 던지고 싶은 ‘미술을 위한 변명(apologie pour beaux―arts)’이라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universe-빛으로의 여행_116.8x91cm_캔버스위에 아크릴릭_2018

 

 

영광-천국을 거닐다_76x56cm_Acrylic on paper_2018

 

 

초월공간-만남_65x53cm_Acrylic on canvas_2018

 

 

 

 
 

박동진 | 朴東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졸업 | 춘천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 개인전 33회(뉴욕, 이스탄블, 상해, 서울, 인천, 대구, 춘천) | 인도 아트썸잇 외 단체전 300여회 | 중앙미술대전 대상수상(호암미술관) | 공산미술제 특선(동아미술관) | 중앙미술대전 특선(호암미술관) | 대한민국 청년미술제 본상(대한민국 청년미술제) | 오늘의 작가상(세종문화회관)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 역임 | 인천·터키 국제교류전 운영위원장 역임 | 인천 현대미술의 흐름전 운영위원장 역임 | 국제인천아트페어 운영위원장 역임 | 인천시 초대작가 | 앙가주망 회원 | 인천시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의위원 역임 | 중학교 미술교과서 주저자(형설출판사)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인천문화재단 | 인천광역시 부천구청사 | 인천터미널공사 | 춘천교육대학교 | 세네갈 한국 대사관 | 권진규 미술관

 

Email | pdj6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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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721-박동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