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창 展

 

" 살과 뼈 "

 

 

 

공간힘

 

2018. 7. 20(금) ▶ 2018. 8. 5(일)

부산시 수영구 수미로 50번가길3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 루카복음서24장 39절
납득할 수 없었다.
우리가 이렇게 잘 먹고 잘 살게 된 것은
다 그 남자 덕분이라는 말을.
가난한 노동자로 살아온 나의 아버지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입을 다물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 왕으로 죽고,
신으로 부활했다는 남자가 있다.
그는 내 눈앞에 있었다.
그의 손과 그의 발을 보았다.
그를 만져 보았다.
그러나 그의 살도, 그의 뼈도,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았다.
                                                 -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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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720-이현창 展